<프로야구>해태.삼성 週初 4强 배수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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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94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4강의 윤곽이 5일부터 열리는 주초 3연전에서 확연히 드러나게 된다.
삼성의 탈진으로 인해 다소 여유를 찾았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는 해태와 LG의 경기는 이번 주의 하이라이트.LG는 이미 삼성과의 지난주말 4연전에서 두 경기에 2진급 투수를 기용해 해태전에 대비했고 해태는 선택의 여지없이 무조건 이겨야만 하기에 이번 3연전은 양팀의 에이스가 모두 투입되는 총력전이 예상되고 있다.해태와의 3연전에 선발등판이 예상되는 LG투수는 印鉉培.金兌源.李尙勳.김태원은 해태전에 두번 등판해 1승도 건지지 못했고 이상훈은 1승,인현배는 2 승(鄭三欽.3승2패)을 기록중이고 방어율도 모두 3점대 이상을 기록중이어서 LG에 유난히 강한 趙啓顯이 버티고 있는 해태가 올라올 경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LG는 에이스들을 모두 투입,이번 3연전을 만약에 있을지도 모를 해태와의 한국시리즈를 대비한 탐색전으로 여기고 있다.LG는 3연승을 거둘 경우에는 해태를 다시 어렵게 만들 수있다는 부수적인 효과까지 노리고 있다.2위를 확 정지으려는 태평양과 아직 실낱같은 희망에 매달려 있는 삼성의 대구 3연전도관심의 초점이다.
특히 지난달 30일부터 수원에서 에이스를 모두 투입하고도 3연패 당한 삼성이 4위복귀의 사활이 걸린 이번 3연전을 어떻게설욕해 나갈지 흥미롭다.
대구야구의 대부소리를 듣다 성적부진에 대한 책임으로 삼성을 떠난 丁東鎭 태평양감독이 자신을 쫓아낸 삼성의 숨통을 쥐게된 묘한 상황도 경기외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한화는 홈구장에서 올해 11승1무3패로 앞서 있는 쌍방울과 비교적 여유있는 경기를 갖는다.
따라서 해태.삼성은 이번 주초 시리즈가 사실상 4강 다툼의 승부처다.
〈金弘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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