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카터再訪北 요청-워싱턴 소식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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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吳炳祥특파원]북한의 金正日이 최근 지미 카터 前美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다시 한번 平壤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한것으로 알려졌다.北-美외교관계에 정통한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1일『金正日이 최근 카터前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초청의사를 밝혔다』며『金正日은 편지에서 남북정상회담은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 소식통은 또『金正日은 편지에서미국에 대한 자신의 외교노선에 대해서도 「아버지의 노선에 따르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으며 미국 측은 이를「북한이 北-美협상을 통해 핵문제를 조속히 매듭짓고 미국과 정식으로 국교를 수립하고 싶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金正日은 편지에서 카터前대통령에게「빠른 시일안에 平壤을 다시 방문해 달라」고 초청했으며 카터前대 통령은 개인적으로 平壤을 다시 방문하고싶어하지만 미국정부는 이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카터前대통령의재방북이 성사될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특히 北-美수교에 대해『북한은 지난해 4월 金日成이 미국과의 수교를 천명한 이후 미국측에 지속적으로 국교수립을 요구해 왔으며,북한 내부적으로는 이미 주민들을 상대로 미국과의 수교필요성을 교육.홍보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개스턴 시거(前 미국국무부 동아시아담당차관보)연구소와 일본 게이오대학이 공동주최해 워싱턴에서 열린「중국과 한국에 대한 워크숍」이라는 국제회의중 지난달 29일(현지시간)오후「북한의 외교」라는 세미나에서 前 워싱턴 포스트기자이자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인 오버 돌퍼교수(미국 존스홉킨스대학)는 미국국무부 로버트 칼린에게『金正日이 카터前대통령에게 편지를 해 平壤을 재 방문해 달라고 요구해 오는등 자신들의 입장을 전해오고 있는데 이에대한 국무부 의 입장은 어떠한가』고 질문을 했으며 칼린은『그에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이 자리에서 밝히기 곤란하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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