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살린 '집 수영장' 대피시간 없어 물속서 3시간 '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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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게 몰아치는 샌타 애나 강풍을 타고 온 집안을 할퀸 남가주 화재 현장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부부의 기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샌디에이고 인근 샌 파스쿠알 밸리에 거주하는 로저 비엘라스(60)와 데나(51) 부부는 불이 삽시간에 집으로 번지는 상황에서 집안 수영장에 뛰어들어가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남편 로저는 22일 새벽 1시쯤 시끄러운 바람소리 때문에 잠을 설친뒤 복도로 나와 우연히 유리창을 바라보던중 언덕위 자신의 집 주변에 넘실대는 새빨간 화염을 목격했다. 자신의 집을 포함 주변의 집 5채를 덮친 화마는 순식간에 코앞까지 다가왔으며 대피할 시간이 없던 상황에서 로저는 아내를 깨워 앞마당 풀장속에 뛰어들었다. 매캐한 연기를 막기 위해 머리 주변에 젖은 타월을 걸치고 풀속 계단에 허리를 기댄채 코만 밖으로 내밀며 호흡하기를 3시간 불길이 수그러들며 간신히 기어나올수 있었다.

반면 비엘라스 부부와는 달리 바로 이웃집 50대 부부는 잠을 자느라 피하지 못한채 결국 화마의 희생자가 되고 말아 대조를 보였다.

봉화식 미주 중앙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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