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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을 들을 수 있는 연주회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33호 21면

백건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회

12월 8일(토)~14일(금)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7시, 일요일 오후 7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문의: 1577-5266

첫 번째로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회를 소개한다. 그는 얼마 전 베토벤 소나타 전곡 녹음을 마쳤고 이제 7일간 8회에 걸쳐 총 32곡의 소나타 전곡을 연주하게 된다. 토요일부터 시작하는 이 연주회는 중간에 하루도 쉬지 않고 그 다음주 금요일까지 연속으로 이어진다. 피아니스트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의 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필요로 하는 힘든 과정이 될 것이다. 백건우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이번에도 역시 피아노를 통해 구도하는 성자와도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세계적으로 거의 보기 드문 베토벤 대장정.

양성원 베토벤 첼로 소나타 전곡 연주회

11월 4일(일) 오후 4시
LG아트센터
문의: 02-2005-0114

두 번째 무대는 첼리스트 양성원의 베토벤 첼로 소나타 전곡 연주회다. 양성원은 하루 동안 베토벤 첼로 소나타 5곡 전곡을 연주한다. 1부(60분)에 1 & 2번, 2부(25분) 3번, 3부(45분) 4 & 5번으로 총연주시간은 2시간10분이지만 2부 후 1시간 동안 관객과의 대담 시간이 마련되어 있고, 저녁 식사를 위한 휴식 시간까지 모두 합하면 4시간이 소요된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첼로 레퍼토리의 구약성서’라 부른다면,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는 ‘신약성서’라 할 만하다. 양성원은 이미 바흐의 구약성서를 2005~2006년에 녹음, 완주한 바 있다.

피아니스트 윤철희의 베토벤 프로젝트

11월 3일(토) 오후 6시
세종 체임버홀
문의: 02-780-5054

세 번째로는 피아니스트 윤철희의 베토벤 프로젝트. 윤철희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곡 전곡을 피아노 6중주 형태로 편곡했다. 여기에 훌륭한 연주자들이 함께 뜻을 모았다. 서울시향 악장 데니스 김(제1바이올린), 화음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배상은(제2바이올린), 서울시향 수석인 황 홍웨이(비올라), 화음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박상민(첼로), 그리고 KBS교향악단 수석인 이창형(더블베이스). 대규모 오케스트라 편성의 협주곡을 소규모의 실내악 곡으로 새롭게 만들기 위해 베토벤을 탐구하며 밤을 지새웠을 이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임동민과 슬로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11월 1일(목) 오후 8시, 3일(토) 오후 2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문의: 02-599-5743

마지막으로 임동민과 슬로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을 소개한다. 레오 슈바롭스키가 이끄는 슬로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949년 ‘체코 지휘계의 아버지’라 불리는 바츨라프 탈리히를 첫 상임 지휘자로 활동을 시작한 동유럽의 명문 오케스트라로서 이번에 임동민과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임동민이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오케스트라 협연 무대에 선택한 베토벤 레퍼토리이기에 관심이 가는 무대다. 맑고 선명한 사운드, 학구적인 연주 스타일을 지닌 임동민이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최정휘씨는 다양한 무대를 꾸미는 공연기획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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