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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시장 강압수사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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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이유있는 변신
분위기와 장소에 따라 바뀌는 '강효리' 패션이 화제다. 5일 오전 강금실법무장관이 조순형민주당대표의 연설을 듣기 위해 본회의장에 나왔을 때는 화사한 핑크색으로(左), 안상영부산시장 자살사건 진상보고를 위해 법사위에 출석한 오후에는 감색 정장을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안성식.김태성 기자]

법무부 '안상영 부산시장 자살사건 진상조사반'이 5일 安시장에 대한 검찰 수사와 구치소 수감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있었는지를 밝혀내기 위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현재 해외출장 중인 정상명(鄭相明)차관이 반장을 맡은 조사반은 이날 부산지검과 부산구치소를 잇따라 방문, 安시장이 진흥기업 朴모(74) 회장에게서 1억원을 받은 사건 수사 관계자들과 교도관들을 조사했다.

조사반은 安시장이 부산구치소에서 서울구치소로 이감돼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검 구치감에서 대기하는 과정에서 인권을 침해당한 부분이 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安시장의 유족들은 이날 고인이 남긴 일기 형태의 메모를 공개했다.

安시장은 지난해 10월 19일자 메모에 "당신이 나에게 건네주었나, 나는 받지 않는 사람이다. 인격으로 존중했는데 자기 보호를 위해 이렇게까지 할 수 있느냐"고 적어놓았다.

부산종합버스터미널 운영업체인 진흥기업 朴모(74)회장이 무고하게 자신을 희생시켰다는 주장이다. 安시장은 朴회장에게서 1억원을 받은 혐의로 10월 16일 구속기소됐다.

한편 安시장의 장례가 '부산시장(市葬)'으로 치러지는 데 대해 부산시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는 네티즌들의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 네티즌은 "아시안게임 유치 등 수년간 부산을 잘 리드해 왔다는 점을 인정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네티즌은 "의사자도 아닌데 시민들 세금으로 장례를 치러준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安시장은 유죄판결을 받지 않은 상태였고 8년 동안 시장으로 재임한 공로도 인정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부산=김상진 기자, 조강수 기자 <daedan@joongang.co.kr>
사진=안성식 기자 <ansesi@joongang.co.kr>

사진=김태성 기자 <t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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