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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사' 남북 협의기구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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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움직임에 남북한이 공동 대응하기 위한 협의기구 설립이 추진된다.

정부 당국자는 3일 "이는 고구려사를 중국 역사에 편입하려는 중국 측 시도에 효율적으로 대응하자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릴 13차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정세현 통일부 장관의 기조연설을 통해 북측에 이를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북 공동기구는 당국 차원에서 합의한 뒤 양측 역사학자 등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간기구로 발족하고, 정부가 이를 지원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당국자는 설명했다.

정부는 또 이번 회담에서 2000년 9월 첫 회담 이후 중단된 남북 국방장관 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북측에 촉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북한 측 사정으로 미뤄져 온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오는 3월께 개최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한다. 단장인 김영성 내각 책임참사를 비롯한 북측 대표단 28명은 3일 오후 중국 베이징(北京)발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서울에 도착해 회담 준비에 들어갔다.
이영종 기자yj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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