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 측은 이날 오전 1시3분쯤 구치소 내 환자 수용시설(病舍) 2층 10호실에서 安시장이 내의를 찢어 만든 끈으로 1.97m 높이의 선풍기 고정대에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순찰 근무자가 발견했다고 밝혔다.
安시장은 진흥기업 朴모(74)회장으로부터 사업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기소돼 오는 9일 11차 공판을 앞둔 상태였다. 그는 또 최근에는 부산 지역 버스 업체에서 3억원을 받은 혐의도 드러나 검찰의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었다. 이에 따라 검찰은 安시장이 수뢰혐의 사건 1심 판결을 앞둔 상태에서 또다시 수뢰혐의가 드러난 데 따른 심리적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安시장은 부인과 아들.딸 앞으로 남긴 편지지 5장 분량의 유서에서 "하루 하루 고통의 시간과 사회적인 수모를 감내하기 어려워…, 나 스스로 고통을 해결하려 한다"고 적었다. 검찰은 "유서에 강압수사 등 검찰의 수사 방법이나 태도와 관련한 불만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부산=강진권.김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