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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DY학습법 펴낸 원동연박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뭐든 겉하기로만 아는게 문제죠.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대충 아는 지식으로 목숨거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일입니까.그런데 정작 누구나(?)그렇게 잘 하기 바라는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자녀와 함께 진지하게 이야기해본 부모가 과연 얼마나 될까요.』 실력있는 자녀로 키우기 위한 35가지 공부방법을 『DY학습법』(대덕교육학술연구원刊)이란 책으로 묶어내 화제를 모으고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소 초전도체 연구실장 元東淵박사(40).
어떻게 해야 정신을 집중할 수 있고 또 열심히 계속 노력할 수 있는지,「신바람」을 일으키게 하여 각자의 잠재력을 최대로 발휘케하는 구체적 방법은 무엇인지에 관한 얘기다.
그렇게 공부할때 분야별 大家가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출발점은「왜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지」「과연 성적이좋아야 행복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일입니다.
열심히 노력해 뭔가 자신의 꿈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실력을 길러야겠다는 결심이 섰다면 DY학습법만 적용하면 되 지요.』 자신의 이름 영문표기의 첫글자에서 따온 DY학습법 원리는 「평범한학생들도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시작된다.▲눈앞의 성적보다 뿌리깊은 실력을 기르자▲모르는 것을 공부해야 실력을 쌓을수 있다▲공부에 자신감을 가지려면 긍정적 사고를 해라▲흥미를갖고 공부하는 것은 실력을 쌓는 지름길등 기본원리로 시작해 학과목별 학습요령들을 하나하나 제시한 것이 특징.
예컨대 수학은 국어실력이 늘면 점점 쉬워진다면서▲문제를 수학적 언어로 번역하기▲반복되는 실수를 찾아내 유형별로 정리하기등의 수학공부 요령도 설명한다.
元박사는 또 총체적 학습법을 익혀야 한다고 말한다.이는 판단력과 결단력을 기르는 국어.영어과목을 집중적으로 훈련한 뒤 과학과 수학을 통해 분석.종합능력을 기르며,사회과목 훈련을 통해高空에서 보는 학습법을 훈련하는 것을 말한다.
『이 책에 관심이 있는 학부모나 학생들은 성적을 겨냥하겠죠.
그러나 긍정적 성격과 사고방식을 갖도록 돕는게 원래의 목표입니다.어쨌든 평범하면 평범한대로,비범하면 비범한대로 그 잠재력을최대로 발휘할수 있도록 해주는 학습법이란 것만은 장담할수 있습니다.』 元박사가 이렇듯 자신만만한 것은 그 모든 이야기가 막연한 이론이 아닌 자신이 시행착오를 겪고 중3,國校6년,두 남매에게 실습한 실제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기 때문이다.중학교 입학시험에서 실패하고 대학도 재수하는 등 결코 「공부 잘하 는 학생」 하고는 거리가 멀었던 그가 뒤늦게 공부에 도(?)를 터한국과학기술원 재료공학과에 진학하면서부터 놀라운 실력을 발휘한이야기는 쉽사리 믿기 어려울 정도.
과학기술원 재료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우라늄 합금들을개발하고 초전도체 합성의 권위자로 과기처 연구개발상을 받았으며,국내외에 1백여편의 논문과 8편의 특허를 발표했다.한국과학기술원 겸임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한국산업정보원 연 구위원,중국 延邊과학기술대학 겸직교수등 수많은 일을 맡고 있다.
『처음에는 아이들에게 여러가지 글의 기둥줄거리며 주제를 찾아보라니까 짜증만 부리더군요.성적 올리는데 아무 도움도 안되는걸시킨다 싶었겠죠.하지만 얼마 안돼 신문 사설을 읽고 그 내용을파악하는데도 약 3분밖에 안걸리더군요.』 그는 성적보다는 공부를 통해 앞으로 사회생활에 필요한 실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평범한 사람」도 얼마든지 보람과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거듭 힘주어 말한다.
〈金敬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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