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값비싼 기능성 화장품을 쓴들 ‘원판’이 부실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자외선으로 인한 기미와 주근깨, 칙칙한 낯빛, 콧방울에 자리잡은 블랙 헤드…. 이들을 잡지 않고선 피부미인은 ‘먼 그대’일 뿐이다. 해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깨끗한 세안이 최선책이다. 단, 세안에도 테크닉이 있다. 아침·저녁 퍼펙트 클렌징 노하우를 소개한다.
MORNING CLEANSING
1단계 / 미지근한 물로 예비 세안을 한다
아침 세안은 밤 동안 분비된 노폐물과 이불·베개에서 묻어난 먼지를 씻어내는 정도로 충분하다. 다만 밤사이 피부에서 분비된 천연 보습막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우선 거품이 잘 일어나도록 미지근한 물로 얼굴을 적신다. 체온에 가까운 미지근한 물은 모공 속의 노폐물을 빼내는 데 효과적이다. 뜨거운 물은 피지막을 지나치게 제거할 수 있으므로 건성 피부나 민감성 피부는 조심해야 한다.
2단계 / 세안제는 거품을 낸 후 얼굴에 문지른다
폼 타입 클렌저를 사용할 때는 거품을 충분히 일으킨 다음 얼굴 전체에 고루 문지르는 것이 중요하다. 얼굴에 제품을 묻힌 다음 잠시 그대로 두면 피지를 제거하기 쉬워진다. 이때 볼· 이마 등 넓은 부위부터 씻기 시작한다. 콧방울을 부드럽게 씻어준 후 중지 끝으로 코 옆과 둘레를 씻도록 한다. 이 부위는 피지가 굳기 쉬운 곳이므로 세안용 브러시를 쓰면 효과적이다. 제품이 남아 있을 수 있는 턱 아래와 입가를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씻어 마무리한다.
3단계 / 차가운 물로 10회 정도 패팅
세안할 때는 클렌징 제품의 잔여물이 피부에 남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손이 얼굴에 닿지 않도록 하고 흐르는 물을 끼얹으며 10회 이상 헹궈준다. 마지막 단계에 차가운 물로 얼굴을 두드려주면 생기와 탄력을 느낄 수 있다. 세안이 끝나면 부드러운 타월로 톡톡 두드리듯 물기를 닦아낸다.
EVENING CLEANSING
1단계 / 10시 이전에 메이크업 지운다
메이크업은 집에 돌아오자마자 지우는 것이 최선이다. 여의치 않다면 피부 재생이 활발한 오후 10시 이전에 메이크 업을 지우고 맨 얼굴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클렌징 로션이나 젤을 이용해 메이크업을 닦아낸 다음, 다시 클렌징 크림을 발라 5분 가량 마사지한다. 클렌징 제품의 양이 적으면 노폐물이 떨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피부 마찰이 생겨 잔주름의 원인이 된다.
2단계 / 자외선 차단제와 색조 메이크업은 이중 클렌징
마스카라·아이라이너·아이섀도·립스틱 등 짙은 색조 제품을 많이 사용한 날은 자극이 없으면서 세정력이 뛰어난 아이 & 립 전용 클렌저를 사용한다. 눈과 입술 등의 포인트 메이크업을 지운 다음, 클렌징 크림으로 전체적인 메이크업을 닦아내면 된다. 자외선 차단제 역시 클렌징 폼만으로는 제거되지 않는다. 클렌징 로션이나 크림으로 1차 닦아낸 다음 클렌징 폼으로 깨끗하게 씻어낼 것.
3단계 / 일주일에 한번은 각질 제거와 디프 클렌징
주 1~2회의 가벼운 손질만으로도 오래된 각질을 없애 부드러운 피부를 만들 수 있다. 특히 각질이 생기기 쉬운 콧방울과 입가·이마를 집중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링 세럼을 이용한 디프 클렌징도 피부색과 탄력을 회복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워시 오프나 필 오프 타입 마스크 팩, 알갱이가 함유된 스크럽 등 종류는 다양하지만 자극 받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Q&A로 풀어보는 클렌징 오일 궁금증
Q1 클렌징 오일을 화장솜에 적셔 바르면 메이크 업을 더 꼼꼼하게 지울 수 있지 않을까?
→ NO! 클렌징 오일은 마른 손에 직접 덜어 사용해야 한다. 오일을 손바닥에 덜어 맨얼굴에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젖은 얼굴에 사용하게 되면 클렌징 오일이 물과 미리 유화돼 세정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Q2 클렌징 오일 후 폼 클렌징을 다시 사용해야할까?
→ NO! 오일 사용 후 폼 클렌저나 비누를 사용하게 되면 피부 노화나 탄력 유지를 위해 필요한 피부 보호막까지 제거하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 혹여 오일 성분이 얼굴에 남아 트러블을 일으키지 않을까 염려된다면 여러 차례 헹굼 과정을 거쳐 꼼꼼히 마무리하도록 한다.
Q3 여드름 피부나 지성피부는 클렌징오일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데 사실일까?
→ NO! 보통 클렌징 오일은 유분이 많아 좋지 않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클렌징 오일의 경우는 일반 오일과는 달리 친수성(물과 융화되는 성격)을 띠고 있어 피지 제거에는 오히려 효과적이다.
프리미엄 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
사진=프리미엄 황정옥 기자 ok76@ joongang.co.kr
모델 김주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