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동호회 200개 넘어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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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호 15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현재 2007년 신입사원을 채용 중이다. 지난달 원서를 접수받아 13일 1차 필기시험을 치른다. 논술과 면접은 다음달 3~7일에 예정돼 있다. 면접은 개별면접과 집단면접 두 가지가 있다. 지원 목적, 직업관, 교대근무에 대한 생각 등 일반적 질문을 하고 가끔 응시자에게 노래를 부르라는 주문도 한다.

한국수력원자력

면접자는 홈페이지 등에서 미리 한수원에 대한 기본 사항을 알아두는 것이 유리하다. 원자력발전소의 특성상 사명감이 강하고 믿음직한 인재를 선호한다. 인사업무를 맡고 있는 이제호 과장은 “튀는 대답보다 차분하고 솔직 담백하게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생각을 말하는 것이 좋은 점수를 얻는 비결”이라고 조언했다.

면접에 앞서 실시되는 1차(전공<2219>상식 필기시험)의 상식시험에서 시사 문제가 많이 나온다. 2차 논술은 매년 이슈화되는 내용을 정리해 한자를 조금씩 섞어 쓰는 것이 좋다고 회사 관계자는 귀띔했다.

한수원은 국가 기간산업인 원자력 발전을 책임지는 회사인 만큼 항상 ‘안전’을 유달리 강조한다. 한 번의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재앙으로 연결되는 만큼 규율은 엄격하다. 경북 월성ㆍ울진, 경남 고리, 전남 영광 등에서 지방근무도 많이 한다. 그래서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노하우와 경험을 전해주는 게 관례화됐다.

신입사원들의 빠른 적응을 위해 '멘토(후견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가 동호회 활동을 장려해 회사 안에는 200여 개의 동호회가 있다. 국궁·윈드서핑·그룹사운드·색소폰·스킨스쿠버 등 이색 동호회도 적지 않다.

2005년까지 전남 영광발전소에서 근무한 김상조 대리는 “출근은 선배 먼저, 퇴근은 후배 먼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선배들이 솔선수범한다”며 “가족끼리 왕래도 잦고 일상생활에서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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