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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넋 달래고 안전 일깨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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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오는 18일은 대구지하철 참사 1주기.

희생자의 넋을 달래고 '안전.생명.평화의 도시 대구'로 거듭 나기를 기원하는 추모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희생자대책위 홈페이지 등에는 벌써부터 추모 글이 잇따르고 있다.

대구지하철 참사 희생자대책위는 오는 16일부터 일주일동안을 2.18 참사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많은 행사를 열 계획이다. 행사 진행을 위해 범시민 추모위원회를 발족한다.

우선 참사 당일인 18일 오전 9시30분부터 대구지하철 중앙로역(또는 시민회관)에선 추모식이 거행된다.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추념하기 위한 진혼북 공연을 시작으로 ▶묵념▶참회(퍼포먼스)▶넋 모시기▶분향 및 헌화▶추도사▶경과 보고▶추모사 낭독 등이 엄숙하게 진행된다. 추모식에서는 전국지하철공사 사장단 등이 안전한 지하철 운행을 국민에게 약속하는 시민협약문 낭독도 예정돼 있다.

오후에는 중앙로역 주변에서 추모 문화행사가 열린다. 오후 6시 중구 반월당네거리의 옥외 전광판 등 대구전역 전광판 7곳에서는 대구를 상징하는 과일 '사과'와 지하철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사과의 마음을 담은 영상 이미지가 선보인다.

또 오후 7시30분 시민회관 대강당에서는 계명대 음대가, 어린이회관 꾀꼬리극장에서는 감천복지재단이 각각 주관하는 추모음악회가 동시에 열린다.

다음날 저녁 7시30분에는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국립합창단의 '죽은 자를 위한 네개의 노래'가 공연된다.

18일을 전후해 시민회관.중앙로역 등지에서는 ▶사진공모전▶애니메이션 및 이미지 공모전▶어린이 그림공모전 등이 열려 그날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학술행사도 계획돼 오는 16일 YMCA강당 등에서 '참사 그 원인과 대책' 등을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이 열린다. 이밖에 지역의 사찰과 성당 등은 천도재나 추모미사 등을 열기로 했다. 참사희생자대책위 황순오(36)총무는 "희생자의 넋을 추모하고 안전한 사회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추모행사를 연다"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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