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책>끝나지 않은 전쟁,사회계층.계급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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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이 책은 지난 10여년간 저자가 국내는 물론 한국전쟁과 관련이 있는 여러나라들의 공식문서나 개인문서를 바탕으로 연구한 논문과 함께 일반인을 위한 강연이나 에세이 형식의 글을 모은 것이다.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 사이의 협력과 갈등 이 우방과 적이라는 통상적 구별을 넘어서 복잡다단한 양상을 띠고 전개됐다는 것,그와같은 강대국 정치의 이면에는 한국 자체의 정치적 실패라는 요인이 작용했다는 것등 독특한 시각에서 한국전쟁에 접근하고 있다.
한국전쟁에 대한 소련의 역할,전쟁을 전후한 英美간의 협동관계나 부산정치 파동을 둘러싼 서방국들과 한국의 관계,제네바정치회담에 이르는 여러가지 주제들이 그와 같은 시각에서 다루어지고 있다.책의 서두와 말미에는 전쟁에 관한 인식과 전 쟁연구의 현단계를 정리했다.〈전예원.3백80쪽.8천원〉 사회계층.계급의 연구자들이 불평등을 보는 시각은 다양하다.洪斗承교수(서울대)와具海根교수(美하와이대)의『社會階層.階級論』은 특정한 이론이나 입장이 아닌 여러 사람들이 제시한 다양한 논리와 시각들을 소개함으로써 이 분야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의 불평등구조를균형감있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저술된 책이다.〈다산출판사.2백78쪽.9천8백원〉 사르트르이후 현존하는 프랑스 최고의 知性중 한명으로 꼽히는 문인이자 철학자 에밀 미셜 시오랑(83)의 철학.명상서.
원제목은『태어남의 잘못에 대하여』.「삶의 무의미함」과「인생의허무함」을 가득 담아내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존재가치를 되돌아 보게해주는 책이다.번역은 불문학자인 전성자교수(성신여대).
〈에디터.3백50쪽.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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