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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스타>러시아戰 결승골 로마리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잠실벌이 낳은 슈퍼스타」로마리오 드 수자 파리아(28).
「스타군단」브라질의 스트라이커 로마리오가 21일 로스앤젤레스에서 벌어진 러시아와의 1차전에서 電光石火같은 결승골과 현란한드리블로 페널티킥을 이끌어내 「동물적인 골감각의 축구천재」라는명성에 걸맞은 플레이를 선보이며 세계의 축구팬 을 열광시켰다.
로마리오는 88서울올림픽에서 7골을 터뜨려 브라질을 결승까지 끌어올리며 득점왕에 등극,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한 잠실벌 스타.
그는 88서울올림픽 결승에서 미하일첸코가 이끄는 舊소련팀에 3-1로 져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이날 러시아전 승리로 깨끗히 설욕한 셈이 됐다.
1m68㎝.70㎏의 작은 체구지만 아무도 따를 수 없는 개인기와 슈팅력을 보유해「브라질의 마라도나」로 불리는 로마리오는 브라질 국민들로부터『24년만에 브라질에 우승컵을 안겨줄 신의 선물』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브라질뿐만아니라 소속팀인 스페인 바르셀로나팀을 리그 4연패로이끄는 맹활약으로 스페인에서도 최고의 인기선수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시즌 30골을 뽑아내 득점왕에 오르는 절정기를 맞고 있는 로마리오는 세계의 美港 리우데자네이루의 빈민가에서 태어난전형적 헝그리 플레이어.
13세의 어린 나이에 올라리오클럽에서 브라질리그에 입문,바스코다가마클럽등을 거치며「믿기지 않는 개인기의 축구 천재」라는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그의 인기가 치솟자 17세의 어린 나이에모니카와 치른 결혼식은 TV에 생중계될 정도.
그러나 로마리오는 월드컵과의 인연은 별로 없었다.
제멋대로인 돌출행동으로 감독과의 불화가 거듭돼 86년엔 대표선수에 뽑히지 못했으며 90이탈리아월드컵에서는 벤치워머 신세가돼야했다.그러나 현 페레이라감독은 세계 최고의 스타로 각광받고있는 로마리오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로마리오는 지난해 네덜란드 아이트호벤팀에서 단 6개월만 뛴뒤『바르셀로나팀이 좋다』며 4백만달러(약32억원)라는 적은 돈(?)에 훌쩍 옮겨버렸다.
〈辛聖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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