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中 PC시장을 잡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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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세계 개인용 컴퓨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臺灣 컴퓨터제조업계가 올해 약 60만대 규모로 추산되는 中國대륙의 개인용컴퓨터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만의 중국경제전문지 中時周刊 최근호에 따르면 대만의 「에이서」등 3대 개인용 컴퓨터 제조업체등은 최근 들어 불붙기 시작한 중국대륙의 퍼스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대륙내 판매망을 건설하는등 진출속도를 점차 가속하고 있다는 것.이들 업체들은 개인용 컴퓨터를 첨단제품으로 분류,중국대륙내 제조업 투자를 규제하고 있는 대만당국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워낙 큰 시장을 놓칠수없어 조심스럽게 우회 전략을 구사,대륙시장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이들 대만업체들은 주로 노트북 형태의 컴퓨터 판매에 주력하고 있으며 현재 美國의 IBM사와 비슷한 수준인 연간 1만~2만대의 판매량을 5만~10만대 수준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만 컴퓨터 전문제조업체인 神通그룹의 경우 대륙내에서 컴퓨터잡지를 발행,자사제품의 브랜드 이미지를 심고 있으며 조만간 대만당국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현지 제조업체를 건립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또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만 에이서의 경우 현재 北京에 총지휘본부를 설립해 본격적인 시장개척작업에 들어 갔으며 이들과 함께 대만 3대 컴퓨터제조업체인 大衆도홍콩등의 제3자회사의 명의로 上海.北京 등에 생산 및 판매거점을 마련했다.
이들 대만업체들은 또 앞서 진출한 대만의 컴퓨터 부품하청업체들과의 긴밀한 분업체계를 활용,이미 대륙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미국의 AST社 등 외국업체의 유력한 경쟁대상으로 떠오를 전망이라고 이 잡지는 분석했다.
[臺北=劉光鍾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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