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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한줄] "기대고 부빌 등 없는 슬픔들을 생각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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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따뜻한 슬픔/ 어떤 슬픔들은 따뜻하다/ 슬픔과 슬픔이 만나 그 알량한 온기로/서로 기대고 부빌 때/ 슬픔도 따뜻해진다/ 따뜻한 슬픔의 반대편에서 서성이는 슬픔이 있다…기대고 부빌 등 없는 슬픔들을 생각한다/ 차가운 세상, 차가운 인생복판에서 서성이는 슬픔들”

-사진과 시가 어우러진 조병준 시인의 사진 아포리즘집 『따뜻한 슬픔』(샨티, 256쪽, 1만3000원)에서

"흔히 기나긴 결혼 생활을 회고하거나 노부부가 임종을 앞두고 “당신과 함께여서 좋았다”고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그것은 길고 긴 인내를 거쳐 온 결과의 중얼거림이다. 그 인내 뒤에 숨겨진 멋진 내용이 있음을 사람들은 잊기 쉽다. 두 사람이 사는 동안 실질적으로 가장 큰 힘이 되었던 것은 둔감력이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소설 『실낙원』의 작가 와타나베 준이치가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지혜를 정리한 『둔감력』(정대형 옮김, 형설라이프, 279쪽, 1만1000원)에서

"금융 글로벌화의 기능방식은 금융자산가들에게는 유익하고, 다른 모든 사람들 다시 말해 근로소득과 일자리에 의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해가 된다…정규직 일자리의 부족과 불안정한 업종의 증가는, 투자 자금을 조달하는 비용이 많이 들고 따라서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은 결과다.”

-독일의 정치학 교수가 생태적 정치경제학 입장에서 화석연료에 기반한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한 『자본주의의 종말』(앨마 알트파터 지음, 염정용 옮김, 동녘, 364쪽, 1만8000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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