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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로맨틱 코미디의 신데렐라 맥 라이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최근호 피플誌는 맥 라이언(34)이 오드리 헵번의 우아함과 케리 그란트의 유머를 갖춘 미인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50인의 미인」중 한사람으로 꼽고 있다.
그런데 라이언이 포함된데 대해 의아해 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것 같다.두툼한 들창코,너무 둥근 턱선과 지나치게 깊게 팬 쌍꺼풀등을 따져볼 때 결코 50위안에 끼일 인물이 아니라는 것.
한창 할리우드의 필름값을 올리고 있는 마델린 스토(『불법침입』)나 샤론 스톤(『원초적 본능』)에 비하면 확실히 뒤처지는 외모라는 것이다.게다가 두 사람이 과감한 육체연기로 팬들의 혼을빼고 있을 때 라이언은『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89년),『시애틀의 잠못이루는 밤』(93년 )에서처럼 무드없는 수다쟁이나꿈을 좇는 신데렐라로 나와 감각적 재미를 주지 못했다.말초적 흥분에 길들여진 관객들에게 라이언은 대수롭지 않은 배우였던 것이다. 물론 라이언은 완벽한 미모를 자랑하는 배우는 아니다.그러나 그녀에겐 그만의 독특한 매력이 있다.푸르고 커다란 눈동자와 입가의 잔잔한 미소가 빚어내는 착하고 순진한 이미지는 그녀를 로맨틱 코미디물의 대스타로 밀어올렸다.
30대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청순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간직하고 있는 라이언은 89년 빌리 크리스털과 공연한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성공으로 81년 데뷔(『부와 명예』)한 이래 10년 가까운 무명의 세월을 청산한다.
그후 『조와 火山』(90년),『도어스』(91년),『키스의 전주곡』(92년)에 출연했지만 별로 주목받지 못하다 지난해 톰 행크스와 공연한 『시애틀의 잠못이루는 밤』이 빅 히트,다시 한번 그녀의 전문은 가벼운 연애영화임을 입증했다.최 근 출연작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도 역시 같은 장르의 영화.
라이언은 단점을 장점으로 역전시킨 노력파 배우요,그런 점에서할리우드 드림의 샘플인 셈이다.
〈李揆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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