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성곡미술관 후원기업 관계자 소환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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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씨의 허위학력 및 비호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성곡미술관을 후원했던 기업체 관계자들의 소환 조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또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과 장윤스님을 소환 조사한 데 이어 한갑수 전 광주비엔날레 이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하는 등 핵심 관계자에 대한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씨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12일 신씨가 일했던 성곡미술관이 기업체들의 후원을 유치하는 데 외압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키 위해 기업 관계자들을 소환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성곡미술관의 후원과 관련해) 기업체 관계자들을 오늘부터 소환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신씨가 성곡미술관 재직시 대우건설과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전시회 후원금 등을 받는 과정에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조사해 왔다.

이와 관련 신씨가 재직하던 2002년부터 5년간 성곡미술관은 대우건설과 산업은행 등 10여개 업체로부터 1000만원~1억원대의 후원금을 여러차쳬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우건설 당시 사장과 산업은행 총재는 변 전 실장의 부산고 동문으로 이들 업체의 후원이 변 전 실장과 무관치 않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또 신씨의 광주비엔날레 감독 선임과 관련, 한갑수 전 이사장을 이날 오전에 불러 신씨가 선임된 경위 전반을 확인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조사가 끝나지 않아 변 전 실장이 비엔날레 감독 선임에 개입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며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과 장윤스님 등을 조사 과정에서도 변 전 실장의 개입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핵심 참고인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변 전 실장을 소환할 계획이다.

변 전 실장의 신병과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주요 참고인 조사가 끝나는 대로 최대한 빨리 소환할 예정"이라며 "현재 (검찰과) 연락은 되고 있으며 구체적 소환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변 전 실장의 자택 등에 대해 청구한 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압수수색 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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