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공사후 산림훼손지역에 심은 나무 관리 시급-제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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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濟州=高昌範기자]한국전력이 송전선로 공사후 산림훼손지역에 심어 놓은 나무들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수종선정 잘못과 관리허술등으로 말라죽은 채 방치되고 있다.
한국전력 제주지사는 한라산 중턱에 위치한 서호동소재 시오름과회천동소재 거린사슴에서 송전선로공사를 끝낸 뒤 지난해 6,8월산림훼손지역에 편백나무와 비자나무.상수리나무등 26만그루를 심어 복구를 마쳤다.
그러나 최근 서귀포시가 한전공사지역에서 나무들의 활착상태를 조사한 결과 26만그루중 43%에 이르는 11만2천여그루가 말라죽은 것으로 나타났다.
말라죽은 나무들을 수종별로 보면 편백나무 3만5천그루,상수리나무는 5만7천여그루등이다.
또 비자나무는 9만4천그루중 20%인 1만8천그루만이 활착됐을 뿐 나머지는 고사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는 나무들이 말라죽은 것은 주변식생을 고려하지 않은데다 식재시기.관리가 허술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빠른 시일내에다시 심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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