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재 재고 부쩍 늘었다/경기 회복안돼/값속락 철근 t당 30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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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건설경기가 아직 본격적으로 살아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건자재 재고가 늘어나면서 가격도 떨어졌다. 1일 건자재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품귀현상까지 보였던 철근의 경우 제조업체들이 올해도 물량이 달릴 것으로 보고 생산량을 확대한데다 수입물량도 늘어나 재고량이 1백만t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t당 36만원까지 뛰었던 철근가격이 올 4월에는 30만원선으로 떨어졌다.
시멘트 재고량도 지난해 4월 50만t에서 올해는 4백만t으로 늘어났으며 가격도 한부대에 지난해 2천5백∼2천6백원에서 최근 2천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건자재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회간접자본 시설에 대한 투자가 지연되고 각종 재개발지역의 건축규제 해제가 늦어지면서 철근 뿐만 아니라 형강등 건자재용 철강제품의 재고가 지난해의 다섯배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국산 철근과 시멘트의 주요 수입국이던 중국이 긴축정책을 펴면서 수출물량이 내수시장으로 흘러들어 업계의 재고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이철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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