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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영상>여왕 마르고 출연 이자벨 아자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영화와 사진과 패션의 거장들이 만났다.이 만남은『카미유 클로델』로 유명한 이자벨 아자니가 4월초 현존 최고의 사진작가로 명성을 얻고 있는 리처드 애브던의 뉴욕 스튜디오를 찾으면서 이뤄졌다.이때 아자니는 지앙프랑코 페레와 크리스티앙 디오르가 디자인한 옷을 입고 있었다.
아자니는 그 옷을 입고 파트리세 쉬로감독의『여왕 마르고』에도출연했었다.이 영화는 다음달 12일 막이 오르는 제47회 칸영화제에서 선보이게 된다.이 때 간단한 패션쇼도 곁들여질 것으로예정돼 있어 다시한번 영화와 사진과 패션이 랑 데부할 것으로 보인다. 『그녀의 포즈에는 순수함과 퇴폐적 분위기가 긴장 속의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작가로 하여금 무한한 상상력에 이끌리게 한다.』 최근호 파리마치誌는 애브던이 아자니와의 작업에 매우 흡족해했다고 전한다.세계의 주요인물과 패션을 작품에 담아왔던 애브던은『스튜디오를 찾았던 많은 사람들 중에 그녀만큼 스태프의찬사를 받은 사람도 드물었다』고 말한다.현재 뉴욕 휘트 니뮤지엄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여는 것과 동시에 작품집『증거(Evidences)』를 출간한 리처드 애브던은 패션과 인물사진의 대가. 한편 아자니가 출연한 영화『여왕 마르고』는 올해 칸영화제에서 23편이 벌이는 본선경쟁 부문에 올라 있는 작품으로 프랑스남부 지방 나바르지역을 무대로 펼쳐지는 풍속물로 알려졌다.이 영화는 5월13일 상열될 예정.
이 영화에서 아자니를 위해 디자인을 담당한 지앙프랑코 페레와크리스티앙 디오르는 영화에서의 그녀의 캐릭터가 변화무쌍해 고심했다며,디자이너에게 영화는 실패의 위험이 따르는 모험이라고 털어놓는다.즉 연기자의 소화능력에 따라 악평을 받 을 수 있기 때문이란다.아직 이 영화가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시점에서 애브던의 사진은 큰 위안이 된다는 것.
이자벨 아자니는 뉴욕에서의 촬영을 마치고 지금은 칸영화제가 개막되기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최근들어 영화출연이 부진했던(작년 말에 국내 개봉된 『중독된 사랑』정도가 요즘 그녀가 출연한 영화다)아자니는 『여왕 마르고』로 화려한 재 부상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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