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이른바 '386 부산파 3인방'은 정윤재(44)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최인호(41.사진) 전 청와대 부대변인 겸 국내언론비서관, 송인배(39) 현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이다. 이들은 각각 83.85.88년 입학 학번으로 모두 부산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1995년 이른바 '꼬마 민주당' 시대부터 노 대통령과 한솥밥을 먹은 정치적 동지 사이라고 한다.
6일 낮 부산 광안리 해변의 한 횟집에서 최 전 비서관을 만나 정윤재씨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그는 김상진.효진 형제를 경계했어야 할 건설업자로 판단하고 있었으며 여기에 정 전 비서관이 연루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문일답.
-정 전 비서관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의 전면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운동권 출신 386 세대가 노무현 대통령 집권 후 청와대에 들어가는 '호사'를 누렸을지는 몰라도 부정한 방법으로 권력을 누린 적은 결코 없다."
-짚이는 건 없나.
"요즘처럼 범여권이 인기가 없고 지방 정부는 한나라당이 다 장악하고 있는 때 청와대 비서관 출신이 무슨 힘이 있어 수백억원을 대출받도록 해 줬겠느냐. 실체도 없는 의혹 때문에 386 세대와 현 정부가 한꺼번에 의심받는 상황이 매우 힘들다. 수사가 진행되면 될수록 한나라당이 타격을 볼 가능성이 더 클 것이다."
-김씨 형제를 알고 있나.
"2000년 노 대통령이 부산에서 총선에 출마했을 때 그들이 지구당에 찾아왔다. 선거 때는 별로 도와주지 않다가 선거 끝나고 민원을 하기에 가까이 할 사람들이 아니라고 느꼈다. 그런데 상진씨의 형 효진씨가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최도술 전 비서관과 내 이름을 들먹이기에 깜짝 놀랐다. 윤재 형이 깜도 안 되는 그들과 왜 친분을 유지했는지 모르겠다."
이가영 기자
※ 인물의 등장순서는 조인스닷컴 인물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순서와 동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