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반대 「가두집회」/민주­재야­학생등 전국서 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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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우루과이라운드(UR) 최종이행계획서 수정 규탄 및 국회비준 거부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재야단체·야당의 연대로 9일 오후 서울 등 전국 11개 주요도시에서 일제히 열려 정국에 긴장이 고조되고 경찰은 가두시위 비상경비에 나섰다.
우리 농업지키기 범국민운동본부(집행위원장 장원석 단국대 교수)는 9일 오후 2시 서울을 비롯,부산·대구·광주 등 전국 11개 도시에서 「UR 밀실협상 규탄 및 국회비준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를 가졌다.
이날 대회에는 전국농민단체총연합회(전농) 등 농민단체와 전국연합·한국대학총학생연합(한총련) 등 1백97개 단체 회원 및 민주당 당원 등이 대거 참가,올들어 최대규모 집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농민·학생 등 2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열리는 서울대회엔 이기택 민주당 대표도 연사로 나서 정부의 밀실협상을 규탄하고 국회비준 거부를 촉구하는 성명서와 대국민호소문을 채택한다.
민주당은 오는 18일 서울에서 당차원의 UR 비준저지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시·도지부와 지구당별로 토론회·집회 등을 열어 UR 비준거부 여론을 확산시킬 방침이어서 여야의 대결상태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서울대회 참가자들은 이날 집회를 마친후 여의도광장까지 4㎞ 구간에서 가두행진을 벌일 계획이다.
경찰은 시위에 대비,1백20개 중대 1만6천여명의 병력을 도심 곳곳에 배치하고 폭력시위 가담자는 전원 연행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김두우·예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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