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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이 민 임태희, 이재오가 민 이방호 '중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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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는 28일 후보 비서실장에 임태희(51.성남 분당을.재선.(左)) 의원을, 사무총장에 이방호(62.경남 사천.재선.(右))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당 상임고문단과 이 후보가 오찬 직후 황우여 의원의 사의 표명으로 공석이 된 사무총장과 후보 비서실장 인선에 관한 의견을 조율했다"며 "29일 최고위원회의에 인선안이 상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무총장은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강재섭 대표가 임명하고, 후보 비서실장은 최고위원회의에서 협의한 뒤 이 후보가 임명한다.

임 의원은 행시 24회 출신으로 재경부 산업경제과장 등을 거쳐 2000년 총선 직전 정계에 입문했다.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임 의원은 경선 기간 중 '당 중심모임'에서 활동하며 중립을 표방해 왔다.

그는 경선 때 중립지대에 머물러 당 화합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후보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입김도 적잖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이 부의장과 임 의원은 2004년 최병렬 대표 시절 당 사무총장과 대표 비서실장으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사무총장에 내정된 이 의원은 수협중앙회장 출신으로 당내에서 '농어촌 전문가'로 불려 왔다. 그는 이 후보의 경선 캠프에서 조직위원장을 맡아 취약 지역의 조직 표를 다지는 작업을 총괄 지휘했다. 이 의원은 경선 캠프 좌장 격인 이재오 최고위원과도 가까운 사이다. 이 최고위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됐을 때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이 됐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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