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화제>『해적』박성배감독이 메가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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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김중태씨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할『해적』이 오랫동안의 난항끝에 신인 박성배감독(32)이 메가폰을 잡고 크랭크인에 들어갔다. 여수 앞바다의 어촌을 배경으로 한국 조직폭력배들의 뿌리를추적하게 되는 영화『해적』은 한국영화로는 보기드문 큰 규모의 액션물로 제작될 예정.주연에는 이일재.허준호.김동년등이 캐스팅됐다. 『해적』이 대뷔작인 박성배감독은 신상옥감독 밑에서 연출수업을 쌓았으며 할리우드에서 영화제작에 참여한 적도 있다.
영화기획정보센터㈜가 제작하는 첫 한국영화인『해적』은 지난해 8월 제작발표를 했으나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은데다 원래 감독으로 내정됐던 김영빈씨가 도중하차하는등의 어려움이 겹쳐 착수가늦어졌었다.
○…영화모임 씨앙시에가 15일부터 4월10일까지 개최할 예정이던「노 커트 오리지널 필름 페스티벌」이 당국의 제재로 무산됐다. 공연윤리위원회는 14일 씨앙시에가 계획한 영화상영이 공연법을 위반한 상영행위임을 관할구청에 통보했으며 이에 따라 서울종로구청은 씨앙시에가 상영하려 한 비디오테이프 여섯편을 압수했다. 씨앙시에가「노 커트 필름 페스티벌」에서 상영하려한 작품들은『베티블루』『아이다호』『도어스』등 노골적인 성묘사로 극장개봉시 상당부분이 잘린 채 상영됐던 영화들의 오리지널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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