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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통신망 복선화 추진-화재사고 대비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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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은행들이 통신케이블 화재 사고에 따른 비상 自救策 수립에 나섰다. 현재 쓰고 있는 전용회선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지정해 놓은 일반 전화회선으로 곧바로 전환되도록 하거나 大都市간 종합정보통신망(ISDN)을 만들어 한곳이 고장났을때 다른 곳으로 우회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일부 은행은 서울.부산.대구.광주등 주요 도시지역에는 2개의전용회선을 설치해 만약의 사고에 대비키로 했으며,이번 사고때 혜화전화국에 전용회선망이 집중된 금융기관에 사고 점포가 많았던점을 감안해 전용회선을 여러 전화국에 분산시키 기로 했다.은행들의 이같은 자구책은 이번 사고로 한때 24개 은행 6백34개점포의 온라인 전산망이,짧게는 몇시간 내지 이틀동안이나 꺼져 큰 불편과 업무에 지장을 받은 것을 비롯해 최근 공사장에서 통신선을 잘못 건드려 통신이 불통되 는 사고가 몇차례 있었기 때문이다. 국내 통신망 장애 사고는 지난 92년에도 경기도 안산의 건축물 붕괴,이리.논산지역 도로공사중 사고등으로 인근 은행점포의 온라인 전산망이 꺼져 큰 불편을 겪었었다.
〈表〉에서 보듯 이번 사고에 따른 은행별 전산망 장애는 그 은행의 전산시스팀과 통신망 구성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11월 온라인 회선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자동으로 일반회선으로 연결되는 시스팀을 갖춘 외환은행의 경우 10일오후 10개 점포에서 부분적으로 지장을 받았으나 이날 저녘 다른 은행에 비해 빨리 회복됐다.
전국 3백30개 점포중 1백40여개에 이같은 시스팀을 설치했으며 앞으로 확대할 계획인데다 서울.부산등 대도시 지역에 복수전용회선을 갖춘 제일은행도 사고 점포수가 적은 편이었다.
〈梁在燦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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