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카페를 지은 뒤 틈틈이 차량을 수집했다는 이종철(41)씨는 자신을 ‘자동차 환자’라고 했다. 그는 “중학생 때부터 자동차만 생각했고, 학창 시절에는 방에 붉은 색 람보르기니 카운타크 사진을 걸어놓았다”고 했다. 이 사진은 지금 카페의 벽 한 면을 장식하고 있다. 젊었을 때 록가수로 활동하기도 했던 그는 이곳에 땅을 사서 1년간 직접 카페를 만들었다. 이후 카페 운영과 부수 사업 등을 통해 번 돈을 차 수집에 쓰고 있다는 것이다.
“차가 너무 좋아서 차를 좋아하는 사람끼리 모여 이야기하고 즐길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의 바람대로 현재 이 카페에는 130여 개의 자동차 동호회가 등록돼 있다. 매달 이곳에선 10여 개의 동호회 모임이 열린다. “지난달엔 포르셰 동호회 모임이 있었는데 30대의 포르셰가 주차돼 있는 광경이 대단했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지난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 오토살롱에 2억여원을 들여 수퍼카 전시 무대를 만들고 공연도 했다. 그의 또 하나의 꿈은 올바른 자동차 문화와 선진국형 자동차 놀이문화를 정립하는 데 일조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선 카페에 모이는 자동차 동호회원들과 함께 이 문제를 고민하고 싶다고 했다.
문병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