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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치는 레이싱걸? 시청률은 '껑충', 시청자는 '민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레이싱 모델들이 당구를? 케이블채널 엑스포츠(Xports)가 방송한 '프리챌배 레이싱모델 빌리어드 챔피언십'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만도 늘어가고 있다.
이번 대회는 지난 6일 첫 방송이 시청률 1.099%(AGB닐슨미디어 리서치 집계)를 기록하며 케이블 동시간대 2위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선전했다. 특히 40대 남성층에서 평균 시청률을 상회하는 1.142%의 시청률을 보이는 등 높은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레이싱 모델 중 포켓볼 최강자를 가린다는 의도와는 무관하게 프로그램의 노림수는 레이싱 걸들의 당구 실력보다는 레이싱 걸들의 화끈한 대회 의상과 노출임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대한민국 1% 환상 몸매의 레이싱 모델들이 펼치는 섹시 포켓볼 대회", "이기적 몸매를 소유한 그녀들이 화끈한 당구실력을 뽐낸다", "그녀들의 터질듯한 섹시함이 가득한 챔피언쉽 경기". 바로 엑스티엠 홈페이지에서 이번 대회를 설명하는 문구들이다.

때문에 이번 프로그램은 처음 기획이 발표됐을 때부터 "너무 선정적이다", "성상품화다"라는 지적이 일었다. 더욱이 가슴을 드러나는 톱과 아찔한 미니스커트를 입은 모델들이 하필이면 허리를 깊숙히 숙이고 다리를 벌려야 자세를 잡을 수 있는 당구를 친다는 게 과연 우연일까?

방송이 시작되고 재방과 삼방이 거듭되면서 지적은 더욱 늘고 있다. 출연자들의 야하고 타이트한 옷차림은 아마추어에 불과한 당구 실력과 더욱 비교되는데다 자정 무렵 방송된다는 점을 방패막이 삼아 노골적인 카메라 앵글을 서슴지 않고 있는 탓이다.

콤비네이션 기술을 보며 "피자가 생각나는데요?"라고 말하거나, 보조 큐대인 레스트를 '엄마손'이라고 부르는 등 해설자와 함께 대회를 진행하는 레이싱모델의 멘트는 신선하다는 평가와 수준 이하라는 평가를 동시에 받고 있다.

그러나 "민망하다", "너무 야하다"는 비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시청률은 계속 올라가니 케이블채널로서는 당구치는 레이싱걸이 그저 고마울 따름. 민망함과 신기함에 브라운관을 바라보는 사이 선정성 가득한 프로그램들이 야금야금 안방을 점거해가고 있는 셈이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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