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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개발현장을가다>1.인천~안산 고속도로 6월 개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 ○… ○… ○… ○… ○… ○… ○… ○… ○… ○… 서해를 한국의 내해(內海)로,유라시아 대륙을 한반도의 앞뜰로 만드는 민족의 대역사가 인천에서 목포까지 이루어지고 있다.서해안 시대를 선도해 갈 서해안고속도로 인천~안산구간 27.9㎞의개통(6월말)을 계기로 그 실체가 서서히 드러 나고 있다.90년12월 첫 삽을 뜬 후 3년반만에 시원스런 모습을 드러낸 서해안고속도로는 인천시항동 연안부두 인천개항 1백주년 기념탑을 출발,목포까지 3백53㎞에 이르는 제3의 국토종단 대동맥이다.
총공사비는 무려 3조6천억원.서해안 고속도로 노선을 따라 이들대단위사업의 공사현황및 주변 지역의 개발상황 등을 중간 점검해본다. [편집자 註] …○ …○ …○ …○ …○ …○ …○ …○ …○ …○ …○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14일 오전7시.
취재팀은 도로공사측 현장 관계자들과 함께 서해안고속도로 출발지점인 인천 연안부두 개항 1백주년 기념탑 앞에서 신갈~안산간고속도로와 이어지는 안산시부곡동까지 달렸다.
28㎞가까운 거리에 걸린 시간은 20분.공사관계로 중간 중간잠시 지연된 시간을 빼면 실제 주파시간은 15분 안팎.
현재 유일하게 인천~안산을 잇는 도로이면서 수도권 최대 교통정체구역으로 꼽히고 있는 수인산업도로의 통행 소요시간(2시간30분)과 비교하면 10분의1정도 밖에 걸리지 않은 셈이다.
상판설치공사를 이미 끝내고 아스콘 포장공사를 하고 있는 인천남구용현동 일대 학익대교(1천8백12m)는 동양화학 매립지 위를 지나 문학산을 관통하는 인천시의 새로운 명물로 등장했다.
막바지 덧씌우기 포장공사가 한창인 인천남부경찰서앞 구간도 중앙분리대 시설만을 제외하고 모든 공정이 거의 완료돼 쭉 뻗은 6차선 도로의 끝이 안 보인다.
현장 인부들을 가장 혹사시킨 구간은 인천남구선학동~논현동 8.03㎞ 공사장.뻘로 된 연약한 지역이어서 공사를 맡은 삼환기업측은 지반에 구멍을 뚫어 모래를 채우고,여기에 콤프렉션이란 모래기둥을 다시 박아 성토하는 특수공법이 2년여동 안 동원됐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12㎞ 지점의 소래포구(소래교)는 지난해이미 완공됐어야 할 구간이지만 어민들과의 어업피해 보상문제로 공사가 장기간 중단돼오다 최근 합의가 이뤄져 긴급공사가 벌어지고 있다.
이어 북쪽으로 펼쳐져 있는 대한염전을 끼고 달리다 보면 유일하게 중장비들이 동원돼 암반발파공사가 진행중인 시흥시월곶동(인천연안부두 기점 17㎞) 공사구간을 맞게 되고,곧 반월공단이 모습을 드러낸다.
서해안지역 개발의 중추기능을 맡게될 서해안고속도로는 우선 인천~안산구간의 경우 인천-경기지역 시화.반월.남동공단 등 3개대규모 공단과 인천항에서 강원.충청.영호남 등 중남부지역으로 가는 차량들이 수인산업도로를 거치지 않고 곧장 이 고속도로를 통해 안산~신갈간 고속도로 신갈인터체인지에서 경부.중부.영동고속도로로 빠질수 있게 된다.따라서 수송비.인건비등 物流비용이 대폭 절감된다.특히 인천~안산구간에는 남양만 일대 갯벌 6백70만평을 매립해 조성중인 국내 최대 중소기업단지 시흥공단과 반월공단,인천 남동공단에 입주한 3천여 업체들은 체증을 잊게돼 물류비용에서 큰 이익을 보게된다.
이 도로 개통 영향으로 또 문학.선학.연수.남촌.도림.수산동등 인천남동부 지역은 수도권의 인기있는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변모해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단독주택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仁川=鄭燦敏.高昌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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