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을 뛴다] 민주당·자민련 부산·울산·경남 전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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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민주당과 자민련은 의석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역구에서 당선자 배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실패하더라도 정당명부제 의석확보를 필요한 득표를 위해 총력전을 펼쳐야 할 입장이다. 두 당은 신 지역구도 타파와 부패 정당에 대한 심판을 통해 지지도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새 정치를 희망하는 중도 개혁성형의 30, 40대에 기대를 걸고있다. 자민련은 침묵하는 보수세력을 겨냥하고 있다.

민주당=38개 모든 선거구에서 후보자를 낸다는 방침이다. 경남은 16일 거제시 지구당 개편대회를 시작으로 조직 정비에 나섰다. 도지부는 사무실을 창원에서 진주로 옮겼다. 출마자가 많은 서부경남을 집중 지원, 실리를 찾겠다는 생각이다.

중앙당의 관심도 높다. 거제시지구당 대회엔 조순형 대표, 추미애.김경재.김영환 상임중앙위원, 강운태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부산은 중앙당 조직 담당자들이 내려와 후보 물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은 19일 중앙당 창당 4주년을 기념해 지구당 위원장이 사퇴한 뒤 백지상태서 조직을 정비한다.

다음은 부산시지부 정명화(鄭明和.58)사무처장과의 일문일답.

-호남당 이미지를 벗지 못한 것 아닌가.

"조순형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정통 개혁당 이미지를 심어가고 있다. 부산.경남에서 민주당의 존재를 '독도'와 같은 소중한 존재로 봐달라"

-선거 전략은.

"부패 대 반 부패 구도로 끌고 갈 계획이다. 불법 선거자금에 있어서 한나라당은 범죄 집단이다.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에서 추가 비리가 드러날 것이고, 열린우리당의 지지도는 떨어질 것이다. 민주당은 지도부의 깨끗한 이미지가 큰 장점이다."

-후보 공천 작업은.

"생활정치를 몸으로 실천할 수 있는 성실한 후보를 낼 것이다. 복수 신청 지역은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결정할 것이다."

자민련=38개 지구당 전부에서 후보자를 낼 방침이다. 19일 경남지부 개소식을 시작으로 사고지구당 위원장 공모를 한다. 주로 40~50대 참신하면서 경쟁력 있는 인사를 대상으로 영입활동을 벌이고 있다. 정당 지지도를 높이기 위해 오는 30일 창원과 부산에서 김종필 총재가 참석하는 당원 신년하례식을 가질 예정이다. 2월 중순까지 공천을 마무리, 지구당별 필승 결의대회를 대대적으로 개최, 분위기를 고조시킬 계획이다. 2월 초부터 사이버 홍보단을 운영하고 내각제 실현을 위한 당원 교육도 강화한다. 부산.울산.경남 권역지부를 두고 선거 준비를 총괄하고 있다.

권역지부 석순용(昔淳鎔.49) 사무처장과 일문일답.

-다른 당에 비해 활동이 미미하지 않은가.

"부산의 최대 현안인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회의 부산 유치를 위해 지난해 12월 12일 자민련 특위를 구성해 부산개최 당위성을 홍보하고 서명도 받는 등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부산과 경남지역 발전을 위해 일조한다는 생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있다."

-선거 전략은.

"불법 선거자금에 관해 한나라당이나 열린우리당, 민주당이 입이 열 개라도 할말이 없을 것이다. 자민련은 기업 돈으로 표를 얻지 않는다. 정책으로, 깨끗한 선거로 심판을 받을 것이다. 침묵해온 보수세력의 지지를 이끌어 낼 것이다."

-목표는.

"부산.경남서 2석씩, 울산서 1석 이상 확보다. 당이 이번 총선을 계기로 존재 자체가 위협 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정당에 대한 득표율을 높이는데 사활을 걸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김상진 기자.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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