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대응 개념 평양까지 진격-韓美 5단계 방위전략 핵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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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문제와 관련,北韓에 대한 경제제재를 고려하고 있는 美國정부는 제재시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북한군이 남침할 경우 이를 격퇴하고 平壤까지 진격,함락하는 5단계 한국방위작전을 마련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紙가 6일 보도했다. 다음은 뉴욕타임스紙가 한반도군사태세 및 전쟁발발시 북한군의작전전망, 그리고 韓國軍과 美軍의 공격적 대응전략을 보도한 기사 요약이다.
◇북한군사력과 작전=북한군은 1백20만명으로 한국군에 비해 수적으로 두배다.북한은 최근 남침때 한국군 후방에 투입할 특공대 수송용 비행기들을 은폐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원자로가 있는 寧邊지역에는 기존 방공포대를 5개에서 47개 로 증강하고있다. 북한군은 현재 휴전선 1백㎞ 이내 거리에 8천4백문의 포대를 배치한데 이어 2천4백문의 다탄두미사일 포대를 배치하고있다. 美軍은 이에 대비해 최근 5개 첨단레이다 추적장비를 배치,이들 포대를 일일이 감시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이들 포대를 공격할 전투기들의 작전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북한군이 휴전선에 근접배치돼 있음에 따라 美軍이 북한의 남침을 경고할 수 있는 시간여유는 24~76시간에 불과하다.
북한군은 한국군 전방부대를 집중포격하고 특공대를 보내 서울등후방교란작전을 감행해 대규모 인구가 피난토록 함으로써 도로가 피난민으로 메워져 한국군과 미군의 진격을 방해하도록 기도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군은 또 20여개의 땅굴을 이용,특공대를 한국군후방에 침투시켜 한국군후방을 교란하고 이어 보병이 진격,한국군의 전방부대를 분리시킨뒤 탱크부대를 진격시키는 작전을 펼 수 있다.
◇한국군의 방어=북한군이 남쪽으로 진격할 경우 한국군의 북한군 예상침투로에 설치한 콘크리트 방벽을 폭발시켜 북한군 탱크등의 진격속도를 억제할 것이다.
美국방부 내부에 북한군의 공격을 즉각적으로 격퇴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이견이 있으나 시간을 벌면 격퇴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는데 의견이 일치하고있다.
그러나 서울등 인구밀집지역에 대한 북한군의 공격을 억제하기는어렵다.국방부 전쟁게임 당당관리들은 한반도에 전쟁이 발생할 경우 수십만명의 인명피해가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방위 5단계작전=로버트 리스카시 前駐韓美軍사령관과 게리럭 現주한미군사령관은 최근 한국방위계획에 주요한 수정을 가해 5단계작전 계획을 수립했다.새로운 한국방위 계획은 종전의 현상유지 방식의 방어전략과는 달리 공격적대응공격 개 념을 도입하고있다. 미국은 이 계획에서 걸프전 당시 장갑부대와 공군부대를 절제없이 투입했던 전례를 경험삼아 미군 증원계획 우선순위를 조정했다. 이 5단계작전계획은▲북한군이 남침할 경우 서울북방에서북한군 진격속도를 늦추면서▲시간을 버는 동안 미군을 증원하고▲증원후 북한군을 격퇴하며▲북한군 격퇴후 휴전선을 넘어 진격하고▲平壤을 함락한다는 것으로 돼있다.
새 계획에서 핵심은 韓美연합군이 휴전선을 넘어 평양까지 진격한다는 부분이다.
다른 미군장교는 韓國戰爭 당시 더글러스 맥아더장군이 압록강까지 진격,中共軍이 참전하게된 전례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는 미국과 中國의 관계가 호전돼 있으며 중국과 북한간의 관계가 악화된 상황이어서 중국이 다시 개입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다.
그러나 美국방부는 중국을 자극할 것을 우려,평양정권이 압록강까지 후퇴하더라도 이를 추격해 압록강까지 진격할 것인지 여부는아직 결정하지 않고 있다.
빌 클린턴대통령은 최근 레스 애스핀국방장관과 존 샬리카시빌리합참의장과 회의를 갖고 새 작전을 논의했다.그러나 새 작전이 美軍의 작전에서 반드시 우선순위를 가진 것은 아니라고 고위관리들은 말했다.
***中國개입 안할듯 ◇미국의 역할=현재 한반도전쟁재발로 한국이 어떤 큰 피해를 보느냐 보다더 중요한 현안은 클린턴행정부가 북한군의 공격시 이를 격퇴할 수 있을 만큼 적절한 군사태세를 마련하느냐에 있다.
찰스 라슨 태평양사령관은 미국정부가 대북한제재를 실시할 경우신중하게 주한미군을 증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정부는 숙의 끝에 럭 주한미군사령관이 요구한 패트리어트미사일의 주한미군배치를 결정했다.그러나 이 미사일은 아직 배치되지 않고 있다.미국정부는 또 공격용 아파치헬리콥터부대와 육군용지대지미사일의 주한미군배치를 검토중이며 이미 신 형폭탄을 한반도지역에 이동배치했다.
럭장군은 그밖에 다른 군사조치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정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북한핵시설에 대한 예방폭격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미국정부는 그러나 북한이 서울을 공격할능력을 갖춘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북한이 과연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아 북한에 대한 공격 이 큰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은 만일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한 것이 확인된다면 현실적인 것이 될 것이다.
[워싱턴=陳昌昱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