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화제>소설과 그림은 딴판 마광수展 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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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에로티시즘을 주제로 한 소설 『즐거운 사라』를 썼다가 구속까지 당하는등 외설시비에 휘말렸던 馬光洙씨가 장르를 바꿔 그림전을 열어 화제다.
多都화랑((542)0755) 초대로 31일까지 선보이고 있는馬씨의 그림은 모두 68점.아크릴물감과 유화로 제작한 본격적인것에서 가벼운 기분으로 그린듯한 파스텔화나 담채를 곁들인 수묵화등 작품의 형식과 내용이 아주 다양하다.
그는 평소 입버릇처럼『야한 여자가 좋다』며 극단적인 에로티시즘 예찬론을 펴왔으나 이번에 출품한 작품들은 몇몇을 제외하고는매우 차분하고 얌전한 그림 일색이라는 평이다.
색채의 조화,붓의 테크닉 등은 馬씨가 그림에 전적으로 문외한은 아니라는 점을 느끼게 해준다.
馬씨를 초대한 다도화랑 李聖勳씨는 『미술작가들이 일관된 스타일을 유지하려고 애쓰는 것과 달리 馬씨는 자유롭고도 다양한 스타일을 구사하고 있어 우선 그림보는 재미를 준다』고 말한다.
○…바른 건축문화를 재정립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창립된「건축의미래를 준비하는 모임」(건미준.대표 金錫澈)은 15일 예술의 전당 서예관에서 a마크 인증식을 갖는다.
a마크는 건축가들이 앞장서서 건축계 부조리를 청산하며 양심적인 건축활동을 펴겠다는 건미준의 새건축운동 상징마크.a마크는 앞으로 건미준소속 건축가들이 작성하는 설계도면이나 시공현장,완공된 건물등에 표시.부착돼 건미준이 마련한 「건축 가 윤리강령」의 준수를 상징하게 된다.
현재 2백60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는 건미준은 1월중 건축학교 설립을 위한 청원을 교육부.문화체육부 등에 제출할 예정이며29일엔 국내 건축교육의 문제점을 주제로 국제건축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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