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공유수면매립장 활용않고 방치 해안미관 해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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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釜山=姜眞權기자]부산지역의 일부 대규모 공유수면매립장이 사실상 매립이 끝났는데도 당초 사업목적대로 활용되지 않은 채 장기간 방치되고있어 해안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8일 부산지방해운항만청에 따르면 현대정유가 유류비축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83년1월부터 매립하고 있는 부산시남구용호동894백운포매립지(11만6천6백6평방m)의 경우 인근 주민들로부터 민원이 잇따르자 당초 이달21일까지로 되어있는 준 공시한을 1년간 연장해 주기로 승인했다는 것.
이 매립지는 극동정유가 소유하던 90년5월 용호동주민들의 석유시설 설치반대에 부딪쳐 공정 97%에서 공사가 중단,4년째 방치돼 오륙도가 눈앞에 보이는 백운포의 수려한 경관을 망가뜨리고 있다.
현대정유는 공장부지로 조성하는 이 매립지를 주민들이 바라는 관광위락단지등으로 용도변경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진종합건설은 84년 중공업시설부지조성 목적으로 매립면허를 받아 89년 준공한 부산시서구암남동124송도매립지 8만6천7백평방m를 준공직후부터 위락시설 조성을 위한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을 추진하면서 4년간 나대지로 방치하다 지난 해 5월부터 매립지중 2만9천9백여평방m를 야적창고로 활용,고철등이 어지럽게 널려있는등 주변의 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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