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수명 늘었다-통계청 발표 91년 생명표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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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중소기업체에 다니는 40세의 金大埴씨(가명)가 80세까지 앞으로 40년간 더 살수있는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또 갓 결혼한 25세의 가정주부 朴明子씨(가명)가 70세까지살수있는 확률은 몇%일까.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91년 생명표」에 따르면 金씨가 80세까지 살수있는 확률은 25.19%,朴씨가 70세까지 생존해있을 가능성은 78.17%로 각각 나타났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수명은 71.57세로 50년대말 52.
39세,70년 63.15세,85년 69.0세,89년 70.71세에 비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자의 평균수명은 67.66세인 반면 여자는 75.67세로 여자의 평균수명이 남자보다 8세정도 높았다.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세계 최고 수명을 자랑하는 일본에 비해남자는 8.45세,여자는 6.44세 낮으나 헝가리.에스토니아.
필리핀등 개발도상국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연령별 사망률 추이를 보면 여자는 영유아(0~4세) 연령층을제외하고는 대체로 유엔의 생명표와 차이가 없이 다른 나라의 연령별 사망 형태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반면 남자의 경우 15세 미만의 낮은 연령층에서는 유엔모델 생명표보다 낮지만 그 이후는 연령층이 올라갈수록 사망률이 높아져 40대에서 큰 차이를보이다가 50대부터 차이가 줄어들고있다.특히 40대 남자의 사망률은 세계적으로 높아 45~49세 남자의 경우 우리나라는 인구 1천명당 8.53명이 사망하지 만 유엔모델은 5.87명에 불과하다.
평균수명이 높아짐에 따라 갓 태어나서 60세까지 살아남을 확률이 남자의 경우 75.27%,여자는 88.66%이며 80세까지는 남자가 23.49%,여자가 47.63%로 나타났다.
예컨대 남녀 각각 1만명이 출생했다고 했을때 80세까지 살아남을 숫자는 남자가 2천3백49명,여자가 4천7백63명인 셈이다. 또 정년퇴직(60세 기준)후 남자가 더 살수있는 햇수는 15.48년,여자는 20.12년으로 정년후의 생존기간이 과거보다 더 늘어나 정년연장등「노인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30세의 남자와 25세의 여자가 결혼했을 경우 남자가 앞으로 더 살수 있는 기간은 39.93년,여자는 52.25년으로 두 사람이 결혼후 여자가 혼자 사는 기간은 12년정도가 되는 것으로 산출됐다.
〈韓鍾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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