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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을살리자>8.개-거제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다른 사냥개들과 달리 가축과 야생짐승에 대한 분별력이 뛰어나평소에는 온순하지만 사냥에 나설 때는 목표물을 끝까지 추적하는지구력이 뛰어나 한때는 소값보다 오히려 비싸게 팔리기도 했었다는 사냥견.
거제도에 유입된 경위와 특성에 대해서는 상세한 기록이 없어 명확지 않으나 풍산개.진도개.제주개 못지 않게 민첩성과 용맹성이 뛰어나 거제 지역 주민들은 물론 사냥꾼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있다.
71년 거제대교가 놓이기 전까지만 해도 육지의 다른 개들과 혈통이 섞이지 않아 순수혈통이 보존돼온 대표적 島嶼犬으로 꼽혀왔으나 거제대교 개통 이후 외부 잡종과의 교잡이 잦아져 이 역시 거의 멸종되다시피 했다.
다만 외지인의 발길이 잘 닿지 않은 둔덕.남부면 등 일부 지역에 옛 모습을 갖고 있는 10여 마리가 남아 있을 정도.
이에 따라 최근 辛洪奎씨(42)와 潘龍根씨(48)등 지역주민20여명이「巨濟犬보존육성회」를 결성,혈통보존과 번식을 위한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거제군도 뒤늦게나마 특수시책사업으로 보존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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