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김주성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예선 해결사로 특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도하(카타르)=孫長煥특파원]몰라보게 달라진 金鑄城이 월드컵아시아 최종예선전 서전의 해결사로 나선다.
월드컵 본선 3회연속 진출이라는 중임을 짊어진 金浩감독은 16일 오후11시(한국시간)벌어질 이란과의 첫경기에 현재 최상의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김주성을 게임메이커겸 스트라이커로 중용하겠다고 밝혔다.
金감독은『옛날의 김주성이 아니다.믿고 맡길만하다』고 말함으로써 金에 대한 전폭적인 믿음을 드러냈다.
지난 90년 아시안게임이후 3년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김주성은확실히 달라졌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동한 1년6개월의 세월은 긴머리를 치렁치렁하게 날리며 앞으로 돌진만 하던 김주성을 훨씬 성숙하고 노련하게 만들었다.
머리도 짧게 자른 金은 이곳에서의 연습게임을 통해 볼의 완급을 조절하면서 상황에 따라 돌파와 패스,슈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믿음직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노련한 경기를 운영하는 이란을 격파하기 위해서는 金을 게임메이커로 활용하면서 상대수비가 金에게 몰리는 틈을 이용,黃善洪.河錫舟.盧廷潤등으로 하여금 득점찬스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을 세워놓았다.
金감독은『비기는 작전은 쓰지않겠다.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로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펼치겠다』며『具相範.金判根등도 사이드 어태커로 활용할수있고 상대의 역습에 대비,辛弘基를 가운데 수비형 MF로 포진시켜 상대공격을 미드필드에서부터 차단하 겠다』고 밝혔다. 2-3-3-2포메이션을 쓰는 이란의 요주의 선수로는 왼쪽 공격형 MF인 주장 데락샨(8번)과 가운데 수비형 MF 포노니자데간(6번)을 꼽는다.
35세의 노장 데락샨은 순발력이 뛰어난 게임메이커로 공격일선의 므디로스타(17번)와 호흡이 잘맞아 鄭鍾先으로 하여금 전담마크시킬 방침이다.
또 1m90㎝의 장신 포노니자데간은 수비진영에서 한번에 30~40m의 롱패스를 정확하게 공격진에 연결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다. 한편 15일 이곳 칼리프경기장에서 개막되는 첫날에는 북한-이라크(한국시간 오후10시15분).사우디-일본(16일 0시15분)의 경기가 펼쳐져 전력의 판도를 드러내게 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