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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얇고, 작고, 짧은 것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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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제품을 보면 전부는 아니지만 생활 속에서 사용되는 제품 대부분이 가볍고, 얇고, 작고, 짧은 것을 볼 수 있다.

왜 일본의 제품은 이런 류가 많을까?


가볍고, 짧은 것의 대표적인 것이 우산이다. 삼단 접이 식 우산도 일본에서 제일 먼저 나왔다. 잘 알고 있는것 처럼 일본은 비가 많이 온다. 그것도 우리나라 처럼 우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도 몇번 씩 날씨가 변덕을 부린다. 늘 우산을 준비하지 않으면 비를 흠뻑 맞을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늘 우산을 가지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특히 여성 분들은 우산이 필수다 보니 가볍고, 짧은 아주 작은 우산이라야 핸드백에 쏘~옥 들어갈 수 있다. 아직도 여성용 우산은 계속 새롭게 개발되고 있다.

이 밖에 세계적인 제품으로 알려 진 것이 우리가 잘 아는 워크 맨 이다. 걸어 다니면서 듣는 라디오, CD 다. 이런 종류의 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이해하려면 이들의 문화를 알면 쉽게 이해된다.

길게 역사까지 들먹일 필요는 없지만, 도쿄도의 발달은 도로에서 시작을 했고, 특히 철도의 발달은 생활 패턴의 많은 변화를 준다. 제일 발달한 전철은 지하를 중심으로 연결되었고, 시내가 만원이 되면서 근교로 뻗어 나갈 때 제일 먼저 철로부터 깔고 지역 개발을 했다. 이런 과정에서 당연히 역을 중심으로 한 역세권이 형성 되었고, 역을 중심으로 멀게는 도보로 30분 정도 걸려야 집을 갈 수 있었다. 당연히 걷는 거리가 많다.

이런 환경에서 나온 것이 경, 박, 단, 소(輕,薄,短,小)화 다. 걸어 다니는 문화는 우선 신발이 가벼워야 했고, 역 주변에서나 또는 지나다 필요한 물건을 사야 하는 생활은 시장 바구니를 가볍고 작게 접을 수 있게 했다.
또한 옷도 역시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 가벼워야 오래 걸어도 덜 피곤하다. 아마 일본사람 만큼 가방을 잘 들고 다니는 나라도 없을 것이다. 역 구내나 백화점 어디를 가도 가방 코너는 인기다. 들고 다니는 가방 또한 디자인이 다양할 뿐 아니라 가볍고 질기다. 걸을 때 필요한 것 중에 모자도 필수 중에 하나다. 따가운 햇볕을 막아주거나 추울 때 머리를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모자 또한 가볍고, 방수도 잘 되도록 되어 있다.


요즘은 핸드폰에서 전자 제품 특히 컴퓨터 제품에서 이런 현상을 볼 수 있는데 노트북을 작게 만든 것을 보면 역시 일본답다 하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해서든 작게 만든다. 문제는 밧데리였는데 이젠 이 문제도 많이 개선시켜 8시간 까지 쓸 수 있게 했다.

이런 이유만이 아니다.
일본 집의 구조에서도 제품을 가볍고 작게 만들어야 했다. 일본 집은 지금은 아니지만 예전에는 대개 목조 건물이었다. 그리고 방이 좁다. 식구가 많던 적던 간에 방 2개에 부엌 하나 그리고 욕실과 화장실 세탁실이 기본이다.
이런 공간에 가전 제품부터 가구까지 다 넣어야 하니 어느 정도로 제품이 가볍고, 작아야 할지 짐작이 간다. 일본에서 가정용으로 데스크 탑 컴퓨터 보급율이 낮은데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작은 공간에 오밀 조밀하게 배치를 하기 위해서는 제품 개발 시 기본적으로 잘 설계되어야 했다.

이제 일본에 가면 생필품을 한번 살펴 보자. 아마도 작고, 가볍고, 얇고, 작은 상품들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일본 사람은 자기네들의 라이프 스타일에서 새로운 상품이 나온다. 한국에서 생활하다 혹시 이런 것 있으면 좋을 텐데 라고 생각한 것은 일본에 가서 찾으면 반드시 어디엔가 있다. 이렇게 필요한 생필품을 만들어 내는 나라가 일본이다.

■자료제공: 일본전문포탈 '화인재팬'(http://finejapan.joins.com)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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