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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업경쟁력 美에 뒤진다-日 다이아몬드지 분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최근들어 日本기업의 경쟁력이 美國기업에 처지고 있다.이같은「역전현상」에 대해 엔高때문이 아니라 日本의 경제.경영시스팀이 구조적으로 美國에 뒤지기 때문이란 시각을 日本경제전문잡지인 주간 다이아몬드誌가 최근호에서 분석했다.
〈편집자註 〉 최근 환율이 달러당 1백엔대로 돌입하면서 日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이 10%정도 떨어진 것은 사실이나 日기업이 美기업에 처지는 근본원인은 아니다.
「美기업은 성장력.수익성이 日기업에 뒤지고 주주들의 눈치를 보느라 단기이익에 급급,설비투자에 소홀하며 美근로자들도 생산성이 떨어진다」던 日기업들의 생각은 틀렸다.
美國은 극심한 불황에 시달렸고 日本은 경기가 나쁘지 않던 지난 90년에도 日기업은 경영실적이 美기업에 뒤졌다.
美國의 제조업 1인당 부가가치액을 1백으로 할때 日本은 평균59에 불과했고,기계전기.자동차분야만이 1백1로 약간 앞섰다.
설비기계의 연령도 지난 70년대에는 日本기계가 5.17년.美國기계 6.98년이었지만 지난 90년에는 美國 6.7년,日本 6.08년으로 격차가 없어졌다.
금융비용도 90년이후 모두 3%대를 유지하는등 기업환경이 평준화되고 있다.더욱 글로벌시대를 맞아 美國의 경제시스팀은 日本보다 훨씬 유리하다.
美기업은 국내산업공동화.고용불안에 개의치 않고 이윤이 많이 남는 곳으로 과감히 이전,성공을 거뒀다.이제는 매상고의 63.
2%를 국내시장에서,36.8%를 해외시장에서 얻고 있고,해외시장의 총자본영업이익률이 10%로 국내시장의 5.6 %보다 배가까이 높다.
그러나 日기업들은 산업공동화등을 우려,높은 국내원가에도 해외진출에 주춤하고 있다.
日本의 종신고용제는 실업을 기업이 끌어안고 있는 셈이다.
日기업의 생산구조.경영전략도 처진다.
지난 85년 메모리(D램)를 발명했던 美인텔사는 日기업의 공세를 받자 D램을 포기하고 MPU(마이크로 프로세스)분야에 집중투자,이제는 전세계 MPU시장의 80%를 차지하며 지난 1.
4분기 매출액대비 이익률이 18%에 달했다.
그러나 日기업은 무리한 확대경쟁으로 D램에 지나치게 투자,총매출액.시장점유율에서는 美기업을 따돌렸지만 실리는 없어 적자를기록했다.
이때문에 日기업 전체의 흑자해외시장은 인건비가 싼 東南亞등이며 美國.유럽등 선진국에서는 적자다.
[정리=吳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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