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청 무궁화 전국 최고,무궁화연구회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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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전주시청 민원봉사실앞 화단에 심어진 수령 50년된 무궁화가 키 5.5m,밑둥 직경 20㎝로 전국에서 가장 큰 것으로 확인돼 화제.
이같은 사실은 한국무궁화연구회(회장 유달영)주최로 오는 28일까지 전주시덕진구 호반촌 옛 도지사 관사 전시실에서 열리는「제3회 무궁화 사진대전」참석차 내려온 沈慶久교수(성균관대)등 무궁화연구회원들에 의해 밝혀졌다.
이 무궁화는 83년 가을 시청사를 신축하면서 조경업자들이 김제군황산면용마리 신계마을에 자생하고 있던 것을 옮겨 심은 것.
이 무궁화는 키가 작고 가지가 무성한 다른 무궁화와는 달리 굵은 나무줄기가 3m가량 곧게 뻗어 오른 뒤 가지를 친 독특한樹形을 지니고 있으며 분홍빛 꽃잎에 꽃술부분이 붉은 홑꽃으로 7월초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10월까지 번갈아 가 면서 꽃봉오리를 맺는다.
한국무궁화연구회에 따르면 올해초 전국의 무궁화 老巨樹를 일제조사한 결과 수령 50년 이상은 50그루에 불과하고 수령 90년으로 추정되는 나무도 있으나 대부분 나무 높이가 5m이하였다는 것. 이중 전주시청앞 무궁화는 나무 높이면에서 전국 제일이고 수령면에서는 도내에서 가장 오래돼 무궁화 육종연구에 보탬이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이 무궁화에 대한 관리가 소홀해 일부 시민들에 의해 나무줄기에 많은 상채기가 나 있으며 노쇠현상으로 나무 줄기가 썩어들어가 보존대책이 아쉬운 실정이다.
[全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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