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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새군축안 마련/고농축 우라늄­플루토늄 생산금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미지보도/핵무기 확산막게… 우방과 협의
【워싱턴·뉴욕=연합】 빌 클린턴 미 행정부는 지구상에서 핵무기제조를 위한 플루토늄 및 고농축 우라늄 생산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국제협약안을 거의 마무리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28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지는 미 정부가 국제사찰을 받지않는 고농축 우라늄과 플루토늄 등 핵물질의 생산을 전세계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의 새로운 군축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미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핵분열 물질의 차단에 관한 구상은 클린턴 행정부 내부에서 대량 살상무기의 확산중지 방안들을 수개월간 협의한 끝에 나온 것이라고 전하고 ▲고농축우라늄과 플루토늄의 비축량을 현 수준에서 동결하고 ▲그후 국제협약에 의해 이 비축량을 줄이기 시작하는 것이 이 제안의 주요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 제안은 핵물질이 너무 많아 자칫 도난당하거나 테러국에 의해 핵무기로 전환할 위험이 있다는 행정부 내부의 일치된 인식에 따라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의 추산에 따르면 지난 90년말에 9백10t의 플루토늄과 1천3백t의 고농축 우라늄이 비축되어 있으며 그중 작은 부문만이 핵확산금지 안전협정의 통제 아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신문은 핵무기 생산라인 폐쇄에 소극적인 프랑스와 이스라엘,그리고 핵무기용 핵분열물질 생산에 적극적인 중국·인도 등이 이같은 계획을 반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북한 역시 플루토늄생산을 중단하도록 요청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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