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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둥이 임산부 기형아 산전 검사 필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임신 주수에 맞춰 태아의 선천성 기형유무를 미리 알아낼 수 있는 방법들이 국내에서도 몇몇 병원의 산부인과를 중심으로 보급되고 있어 기형아를 낳을 확률이 높은 고위험군 산모들에게 도움을 주고있다.
몽고증과 같은 유전 질환아를 낳을 확률이 40세 임산부는 20세에 비해 20배나 높으며 최근 30대 중반 이후 아기를 갖는 늦둥이 출산이 17%가량 늘고 있다는 학계의 보고도 있어 기형아 유무를 미리 알아내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것.
임신초기(9∼11주)엔 태반에 가느다란 관을 넣어 융모막 융모를 떼내어 염색체를 검사하는 방법이 유용하다. 이러한 융모막 검사는 가장초기에 기형유무를 확인할 수 있어 치료적 흡입 임신 중절시 산모에게 적은 부담을 주는 이점이 있다.
임신중기(16∼18주)엔 양수 검사법이 가능하며 그 이후 임신 말기엔 태아의 제대(배꼽부위)에서 혈액을 뽑아 검사하는 방법이 유효하다.
연세대 의대 양영호 교수(산부인과)는『이러한 산전검사는 초음파에 의해 화면을 보며 시술되므로 안전하다』며 『조직채취 과정에서의 출혈 등과 같은 합병증 가능성에 지나치게 민감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모든 산모에 대해 이런 산전 검사법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으로 양 교수는 ▲35세 이상 고령 임산부 ▲과거 기형아 출산경험자 ▲산모나 배우자의 친척 중 유전성 질환을 가진 자가 있을 경우 등에선 반드시 산전검사를 할 것을 권고했다.<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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