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곡류로 전통 음료 만드는 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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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건강음료로 과일과 곡류·오미자 등으로 만 만든 전통음료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있다. 명가 김치박물관은 이를 즈음해 「전래음료의 문화와 조리」강좌(15일부터 8월12일까지)를 열고있어 관심을 모은다. 이 강좌에서 소개하는 전통음료 두 가지의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요리실기는 전통의 솜씨를 간직한 이상희씨(67).

<복숭아 화채>
▲재료=오미자물 3컵, 설탕 4큰술, 꿀 1큰술, 복숭아 1개, 잣 1큰술
▲만드는 법=ⓛ오미자는 적당량을 물에 씻어 뜨거운 물 3컵에 담갔다 3∼4시간 뒤 건져낸다. ②복숭아는 속이 붉고 싱싱한 것을 골라 꽃 모양으로 뜨거나 얇게 저며 꿀에 재워둔다. ⓣ물 4컵에 설탕을 타 끓인 후 차게 식힌 뒤 역시 차게 식힌 오미자 물과 섞는다. ④그 위에 꿀에 재웠던 복숭아 조각과 잣을 띄워 차게 한 유리그릇에 담아낸다.
오미자의 붉고 새콤한 맛과 달콤한 복숭아 맛이 어우러진 한여름 미각이다. <강인희식>

<원소병>
▲재료=찹쌀가루 1컵, 치자 1개, 쑥 반컵, 오미자3분의 1컵, 곶감 1개 유자청 건지 1큰술, 녹두녹말 3큰술, 물 4컵, 설탕 1컵, 꿀 1큰술, 잣 1큰술 ▲만드는 법=①찹쌀가루는 1컵을 4등분한다. ②치자는 쪼개어 물 2컵을 부어 우려내고 헝겊에 걸러 노란 물을 만든다. ③잘 씻은 쑥은 찧어서 녹색 즙을 만든다. ④오미자는 물 1컵에 하룻밤 담가두었다 고운 체에 밭쳐 붉은 물을 만든다. ⑤손질한 곶감과 유자청을 곱게다져 섞어 소를 만든다. ⑥4등분한 찹쌀가루를 각각 앞서 준비한 세 가지 즙과 물·설탕을 끓여 만든 뜨거운 설탕물에 부어 각각 익반죽하여 노랑·빨강·초록·흰색을 만든다. ⑦반죽을 은행 알 크기만큼씩 떼어 그 속에 소와 잣 1알씩을 넣고 동그랗게 빚는다. ⑧동그란 반죽에 녹말가루를 입혀 끓는 물에 삶아낸다. 이것을 찬물에 담갔다 건진다. ⑨찬 유리그릇에 ⑧을 넣고 식힌 설탕물을 붓고 꿀로 맛을 내고 그 위에 잣을 띄워낸다.
※소는 매실과 여름 귤을 섞어 다지고 계피와 설탕으로 맛을 낸 것을 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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