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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자 섬으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혼잡한 도시를 떠나 섬을 찾는 피서객들이 늘고 있다. 아직까지는 젊은 학생층과 바다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주로 남해안의 섬과 울릉도·백령도 등을 찾는 것이 대종을 이루고 있지만 점차 직장인·노년층으로 확대되고 있다. 우리 나라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특히 서·남해안은 다도해를 이루고 있어 천혜의 관광자원을 자랑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불편한 교통과 숙박시설의 미비로 가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으면서도 막상 가기가 어려웠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홍도·흑산도·거문도·백도·보길도·거제도 등 한려해상과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의 섬을 중심으로 섬 여행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여행사가 등장했으며 섬 여행 전문안내서적도 출판되는 등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전문여행사 등장>
우리 나라의 섬 가운데에는 뛰어난 자연경관뿐 아니라 섬 마을의 푸근한 인정, 어촌 곳곳에 잘 간직된 문화유산, 싱그러운 파도와 눈부신 백사장 등 세계적인 관광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섬들이 많이 있다.
올 여름 휴가를 이용, 해수욕장이 있는 남해안의 섬들을 찾아 섬 여행과 피서를 함께 즐기는 것도 좋을 듯하다.
◇비진도=충무에서 남쪽으로 13㎞, 한산도 남쪽에 위치한 섬이다. 10㎞가 넘는 해안선이 고운 백사장이고, 특히 안 섬과 바깥 섬이 모래밭으로 이어진 아름다운 섬이다.
비진도 해수욕장은 바다 속이 보일 만큼 맑은 물과 백사장이 어울린 천혜의 해수욕장이다. 비진도는 또한 해안절벽과 괴암·천연기념물 팔손이 자생지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충무에서 비진도까지 정기여객선 이용. 소요시간 40분∼1시간.

<해금강 절경자랑>
◇거제도=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인 거제도는 바다의 금강인 해금강이 있는 굿으로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그만큼 섬 전체가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데 거제도 최고봉인 노자산에 전국 최대의 자연휴양림이 조성되고 있어 2000년대에는 세계적인 휴양지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또 일운면의 구조라해수욕장은 1m이내의 얕은 수심에 경사도 완만해 해수욕을 즐기기엔 최적이다.
해금강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관광유람선도 있다. 부산∼장승포 배편이 30분 간격으로 있고, 충무에서는 장승포까지 직행버스로 1시간 소요. 장승포에서 구조라까지는 15분 간격에 35분 소요.
◇보길도=일찍이 조선조 고산 윤선도가 부용동이라 일컬었던 곳으로 명승고적과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중심.
보길도 중리 해수욕장은 질 좋은 은빛 모래와 울창한 솔숲으로 많은 사람의 눈길을 끄는 곳.
특히 이곳에서 1·5㎞떨어진 예송리의 상록수림과 해수욕장은 유명하며, 부근에 윤선도의 유적이 있다.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완도행직행버스가 하루 4회 있다. 소요시간은 6시간.
완도항에서 배편으로 보길도까지는 15분 간격에 20분 소요.

<싱싱한 해물 일미>
◇나로도=고흥읍에서 약25㎞ 떨어진 나로도는 고흥반도 동남쪽 끝에 외나로도와 내나로도 등 2개의 섬으로 이뤄진 서남해의 어업전진기지. 따라서 싱싱한 수산물이 풍부하다.
나로도해수욕장은 1·2㎞의 백사장에 수온 또한 높아 해수욕을 즐기는데 안성맞춤이다. 광주나 여수까지 고속버스·열차·항공기를 이용.
광주에서는 고흥을 경유 동래도행을 갈아탄다. 소요시간2시간20분 안팎.
동래도에서 2시간 간격으로 운항하는 나로도행 배를 이용하는데 40분 소요. 여수에서는 나로도행 배로 2시간30분 소요. <이순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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