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미 프로야구「로키스」성적은 "꼴지" 관중은 "최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관중기록 경신 예상>
미국프로야구의 신생팀 콜로라도 로키스가페넌트 레이스에서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으나 게임 때마다 폭발적으로 관중들이 몰리고 있어 화제다.
올해 창 단한 로키스팀은 15일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역에서 20승41패를 기록, 1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41승22패)보다 20게임이나 뒤진 미국프로야구사상 최악의 성적으로 최하위를 마크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62년 뉴욕 메츠가 창 단 첫해에 53승1백9패로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었다.
그러나 로키스는 관중동원에서는 연일 신기록을 세우고 있어 프로야구 관계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로키스는 개막 전에 사상최대인 8만2백27명의 관중이 입장해 종래 기록을 깨뜨린 후 7만 명 이상 두 번, 6만 명 이상 네 번을 기록하며 단 17게임만에 1백만 명의 관중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현재 추세라면 올 시즌 3백40만 명의 관중이 몰려올 것으로 보이며 기타 티킷 판촉활동(시즌 티킷 등)을 강화한다면 손쉽게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보유한 최다 관중기록(4백2만8천18명)을 돌파하리라는 예상이다. 로키스의 이같은 관중 동원 부가사의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콜로라도 산맥의 산자락에 위치한 연고지 덴버 시민들이 그동안 야구에 굶주린 끝에 자발적인 참여로 이같은 관중 동원을 가져왔다고 분석하고 있다.
덴버는 지역적으로 로키산맥 하단 부에 위치, 주변에 대도시가 없고 동 서부 해안과 멀리 떨어져 주민들이 소외감을 느껴 왔다.
그러나 프로야구팀이 창 단 되면서 이 지역 매스컴들마저 흥분한데다 그동안 TV를 통해서만 접하던 타 구단 선수들을 볼 수 있게 되자 연일 장사진을 이루게 된 것이다.
미국 내 프로야구단을 보유한 26개(28구단)시 가운데 하나라는 자부심, 야구에 대한 열망, 별다른 여름철 위락시설이 없는 지역적 불리함 등 이 맞물려 프로야구가 성공하고 있는 것이다.
로키스는 신생팀의 공통적인 취약점인 투수·포수의 빈곤, 내야의 수비불안 등으로 성적이 호전될 가망이 없다.
반대로 타구단은 로키스만 만나면 신 바람속에 소나기 안타를 뿜어내 새 기록을 만들어 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3게임을 통해 42안타를 뽑아 냈고 필라델피아 필리스 역시 3게임에서 8개의 홈런 포함, 47안타를 터뜨렸으며 아틀랜타 브레이브스도 4게임을 통해 46득점을 올렸다.
로키스는 브레이브스와의 4경기를 통해 방어율 7·97을 기록하는 등 그야말로 동네북 신세가 되고 있다.
그러나 로키스 팬들은 성적보다 자기 고장 출신 선수들이 프로야구경기에 출전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만족해하고 있는 것이다. 【뉴욕지사=강종범 기자】

<에드베리 2번 시드>
윔블던 테니스대회를 주관하는 영국클럽은 15일 세계 랭킹에 상관없이 잔디코트에 강한 선수에게 상위 시드를 배정, 발표했다.
윔블던대회의 남녀 부 톱시드는 세계 1위 피트 샘프라스(미국),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받았으나 남자부에선 스테판 에드베리(스웨덴)·안드레 아가시(미국)가, 여자 부에선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가 자신의 랭킹보다 높은 시드를 배정 받았다.
윔블던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했던 에드베리(세계랭킹 3위)는 2위 짐 쿠리어(미국)를 제치고 2번 시드를, 전 대회 챔피언 아가시(13위)는 무려 5단계 뛰어오른 8번 시드를 배정 받았다.
또 부상으로 모니카 셀레스(유고·2위)가 불참한 여자 부에선 이 대회 아홉 번 우승의 나브라틸로바(4위)가 아란차 산체스(스페인·3위)를 제치고 2번 시드를 받았다. 【윔블던 AP=본사특약】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