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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고 달리면 스트레스 "훨훨"-한국야쿠르트 야구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때리고 달리는 야구의 묘미를 즐기다 보면 체력단련은 물론 직원 상호가 친목이 저절로 이뤄집니다』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어울려 야구단을 만든 지 15년. 한국야쿠르트 야구단은 창단 15년이 되는 올해 처음 우수직장야구 연합회 주최 우수직장 2부 리그에 처녀출전, 첫 경기에서 작년 2부 리그 우승팀인 호텔신라를 격파해 파란을 일으켰다.
단장 겸 감독을 맡고 있는 윤선중씨(기획실장)를 중심으로 29명 회원이 주말마다 잠을 내 틈틈이 연습하며 탄탄한 팀웍을 다진 성과였다.
그 동안 사내 동호인 모임으로서 주로 다른 직장 팀과 친선 경기하는 것으로 만족하던 한국야쿠르트 야구단은 지난해부터 우수한 신입회원들이 속속 입단하자 욕심을 내 출전한 것이 다크호스로 등장하게 된 것.
『승패를 떠나 운동장에서 직원과 가족들이 한마음이 돼 응원하는 것을 볼 때면 가슴이 뭉클합니다』
총무 겸 포수를 맡고 있는 정지웅씨(경리부)는 프로야구팀 못지 않게 직장과 가정에서 끔찍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자랑한다.
한국야쿠르트는 본사와 영업팀으로 나뉘어 있어 항상 상호간 유대관계가 부족한 점이 아쉬웠다고. 그러나 야구동호인 모임이 결성되면서 상호간 친목은 불론 건전한 직장생활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해마다 여름이면 몽산포로 하기 휴양 겸 훈련을 떠난다. 이때는 가족들도 함께 가는데 해변에서 함께 달리고 뒹굴다 보면 한가족 이상으로 친해진다고.
『앞으로 직장생활 못지 않게 운동도 열심히 해 1부 리그에 진출하겠습니다』
코치를 맡고 있는 김명일씨(영업부)는 직장생활이나 운동이나 모두 땀 흘리는 만큼의 결과가 돌아오는 것이라고 했다.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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