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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테크·신소재만이 살길"|일 과학전문지 「트리거」최근호 특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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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세계시장을 지배할 하이테크 신소재를 찾아라.」
이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있는 현대의 기술세계에서 세계각국이 국가경제의 존망을 걸고 있을만큼 치중하고 있는 문제. 일본의 과학전문지『트리거』최근호는 이같은 하이테크신소재들에 대해 특집으로 엮었다. 이중 대표적인 것만 간추려 보면-.
▲다이아몬드반도체=반도체재료의 주역은 실리콘으로 최근에는 갈륨 비소(GaAs)등의 화합물에 의한 것도 개발돼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인공다이아몬드에 의한 반도체가 시장판도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이아몬드는 우선 물질 중 가장 단단하고 굴절률이 높으며 상온(섭씨15∼20도)최대의 열전도율을 가질뿐 아니라 뛰어난 절연체.
25mm정방형으로 두께 0·1mm의 다이아몬드박판 1개의 제조가격만 해도 현재기술상 수천∼수만엔(1백엔=약 7백5원)이나 된다는 것.
▲빙핵단백=빙핵세균으로 제조된 식품첨가물 빙핵단백이 미래의 식품산업시장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기대, 선진국들이 앞다퉈 개발에 열을 올리고있다.
빙핵세균이란 결빙을 촉진하는 세균으로 특히 여름철 식품의 냉장보존에는 아주 이용가치가 높은 균. 이는 약 20년전 미국에서 처음 발견된 이래 지금까지 8종이 발견됐다.
일본에서 이 세균의 실용화를 서두르고 있는 곳은 마요네즈제조 전문업체인 큐피사.
연구진은 동경학예대학의 와타나베교수와 함께 차밭에 내린 이슬을 얼려 서리로 만드는 키산토모나스 캠페스트리스라고 하는 빙핵세균을 분리해 식품첨가물 빙핵단백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이 세균으로 만들어지는 빙핵단백을 이용하면 동결시간을 평균 10∼15%, 추운 겨울철인 경우는 40%나 단축할 수 있어 에너지를 크게 절약할 수 있다는 것.
▲마이크로가공기술=직경1mm이하의 기어나 발전기등에 필요한 부품을 제조하는 마이크로가공기술이 첨단기술의 한 분야로 각광받고 있다.
이같은 기술은 극히 미세한 전자부품의 가공에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인체내부에 들어가 난치병치료에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미세기계제작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도시바 연구진은 와이어방뇌가공기술의 혁신적 개발로 직경 0·3mm의 기어를 대량 생산해내고 있다. 미세가공기술이 극히 어렵고 부품이 미세할수록 강도가 약해지는등 기술적 문제로 지금까지는 직경 0·5mm의 기어가공기술이 한계로 인정되고 있었다.
도시바는 텅스텐에 레늄·칼륨과 실리콘을 소량 첨가한 특수합금에 의해 와이어를 제조, 여기에서 기어를 생산함으로써 종래에 비해 강도도 20%나 향상시켰다. <이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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