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전세자금 대출 급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1면

주택담보대출은 줄고 있는 반면 전세자금 대출은 급증하고 있다. 금융 당국의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이 위축되자 은행들이 전세자금 대출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9월 분양가 상한제 확대와 청약가점제 시행에 주택 구입 시기를 늦추는 이들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전세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관리하는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주신보)의 전세자금 보증 규모는 이달 들어 19일까지 1062억3500만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5%나 급증한 것이다. 이 가운데 기한 연장을 제외한 신규 전세자금 보증 규모는 682억55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36억4900만원)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주신보의 보증 한도(최고 1억원)가 대출액의 최고 90%인 점을 감안하면 올 들어 금융회사가 공급한 전세자금 대출 규모는 최소 1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금융회사들도 전세자금 대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농협은 소득이나 주택규모 제한 없이 최고 2억원을 지원하는 ‘NH 아파트 전세자금 대출’ 상품을 23일 출시한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주신보의 보증이나 국민주택기금 대출과는 별도로 자체 자금으로 전세자금 대출을 늘려가고 있다.

김준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