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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단국대 부지에 고급 주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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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서울 한남동 단국대 부지가 고급주택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18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단국대 부지 13만5855㎡(약 4만1000평)를 '학교 용지'에서 해제하고 주거 용지로 쓸 수 있다고 결정했다. 이 중 이미 주택이 들어서 있는 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13만5037㎡(약 4만800평)는 고급빌라와 대형 아파트 위주로 개발된다.

단국대가 한남동 캠퍼스를 팔고 지방으로 옮겨갈 계획을 세운 지 무려 14년 만의 일이다. 단국대는 올해 개교 60주년을 맞아 다음달 말까지 경기도 용인 죽전캠퍼스로 이전하고 2학기부터는 죽전캠퍼스시대를 연다.

단국대 서울캠퍼스 땅을 산 금호건설 컨소시엄은 이곳에 632가구를 건설할 예정이다. 2~3층짜리 고급빌라와 5~12층짜리 아파트다. 소형 주택 의무비율을 맞추기 위한 85㎡(26평) 126가구(20%)를 제외한 나머지 506가구(80%)는 211㎡(64평)에서 350㎡(106평)까지 중대형으로 지어진다. 아파트가 12층을 넘지 못하는 것은 여전히 고도제한 구역으로 묶여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다음달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용산구가 제출한 개발계획을 심의할 예정이다. 금호건설은 심의를 통과하면 이르면 내년 초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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