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week&쉼] 피서길 지역축제 … 체험하며 즐겨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4면

지역축제가 ‘속 빈 강정’ 취급을 받던 시절이 있었다. ‘반짝 손님 끌기’에 급급해 특색 없는 전시성 이벤트로 일관하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름만 다를 뿐 내용은 다 거기서 거기였다. 하지만 요즘은 달라지고 있다. 보는 행사에서 체험하는 행사로 바뀌고 있는 것. 올해는 축제 기간을 과감히 관광 비수기로 옮기는 지역도 나타났다. 바캉스 여행길에 들를 만한 지역축제들을 소개한다.

 
김한별 기자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일대에서 22일까지 열리는 보령 머드축제는 지역축제의 대명사 격이다. 올해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최우수 축제 중 하나다. 30m15m 크기의 대형 체험탕에서 진흙 마사지를 할 수 있다. 머드 씨름대회, 머드 타잔놀이 같은 놀거리도 많다. 이번 주말이 마지막 기회다. www.mudfestival.or.kr.

 강원도 영월읍 동강 축제에선 맨손 송어낚시, 뗏목 만들기(사진), 황포 돛배 타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인근 별마로 천문대에서는 영화 ‘라디오 스타’ 속 한 장면을 그대로 재현한 콘서트를 연다. 영화에 출연했던 펑크 록 밴드 ‘노브레인’ 등이 참여한다. 21일부터 29일까지. www.ywfestival.com.

 올해로 9회째를 맞는 봉화 은어축제에 참가하려면 서둘러야 한다. 평일 2회, 토요일 3회 선착순으로 은어잡이 체험 신청을 받는다. 요금은 지난해와 같이 일반인 5000원, 초등학생 3000원. 29일부터 8월 5일까지다.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천에서 열린다. bonghwa.go.kr/portal/euneo.

 무안 백련 축제는 동양 최대 백련 서식지인 전남 무안군 일로읍 회산 백련지에서 열린다. 33만㎡의 광활한 연못 가득 새하얀 연꽃이 만발하는 장관을 볼 수 있다. 국내 유일의 수상유리온실에서는 300여 종의 희귀 연꽃도 구경할 수 있다. 8월 4일부터 12일까지. www.muan.go.kr.

 매년 7월 말 열리던 울릉도 오징어 축제는 올해 처음 8월 말로 시기를 옮겼다. 피서철 대목을 일부 놓치더라도 실제 오징어가 많이 잡히는 철에 축제를 열겠다는 것이 울릉군청의 생각이다. 오징어 맨손 잡기, 오징어 요리 경연 및 시식 등을 체험할 수 있다. 8월 22일부터 25일까지. www.ulleung.g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