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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POLL] 한나라 경선에 참여할 뜻 있는 사람들 중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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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호 02면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경선이 35일 앞으로 다가왔다. 정치권은 한나라당 경선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핵심 변수로 국민선거인단(전체의 30%, 6만9480명) 투표율에 주목하고 있다. 만약 투표율이 50%대 이하로 저조하면 일반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이명박 전 시장이 불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나라당 역대 경선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강세를 보였던 대의원과 당원 투표율은 평균 80%에 달할 정도로 상당히 높았기 때문이다.

“李 지지” 47.7%, “朴 지지” 38.9%

조인스-리서치앤리서치의 11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57.8%가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뽑는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반드시 참여하겠다’는 적극적 참여 의사층은 26.3%였다. 주목해야 할 대목은 이명박-박근혜 핵심 지지계층 간에 적극적 참여 의사층에서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 후보 핵심 지지층인 40대(32.2%), 고학력(22.6%), 고소득(28.5%), 중도(23.2%), 서울(29.0%), 이명박 지지자(32.2%)의 평균은 28.0%였다. 반면, 박 후보 핵심 지지층인 50대 이상(39.3%), 저학력(32.6%), 저소득(33.8%), 보수(35.4%), 대구·경북(28.8%), 박근혜 지지자(41.5%)의 평균은 35.2%였다. 두 후보 핵심 지지층의 충성도 차이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이러한 차이는 경선 이변을 가져올 수 있는 잠재적 요인으로 볼 수 있다.

경선 참여 의사층(578명)만을 대상으로 지지 후보를 물어본 결과, 이 후보가 47.7%로 박 후보(38.9%)보다 8.8%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선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지도 모를 호남에서는 이 후보가 23.2%포인트 앞서고, 충청에서는 반대로 박 후보가 24.3%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 특성상 경선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큰 자영업층에서 이 후보(53.1%)가 박 후보(39.1%)보다 지지율이 높은 것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후보 선택 기준에 대해선 압도적 다수인 63.8%가 ‘후보의 능력’을 지목했다. ‘도덕성’은 20.4%였다. 흥미로운 점은 ‘현재 여론 지지도’를 후보 선택 기준으로 택한 사람의 비율이 2.9%에 불과했다.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선거인단에선 민심이 절대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통설이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의 민심보다 향후 펼쳐질 검증청문회, 전국순회 합동연설회, TV토론회가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더 클 것 같다. 특히 검증청문회 보고서와 검찰 조사 결과는 경선 결과를 좌우할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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