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중립최고위원 손잡기 막판열전/판세 드러나는 민주당권 경쟁“D­3”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대의원 48∼52% 확보… 바닥반란 경계 이기택/위원장 동향과 전혀 다른 결과 호언 김상현/지지 30% 넘어 1차투표 2위 낙관 정대철
□민주당 당권경쟁 세력분포
●이기택
의원:강창성 권노갑 김명규 김봉호 김영배 김영진 김옥두 김원기
김인곤 김충조 김태식 남궁진 문희상 박광태 박상천 박일 박지원
손세일 신계윤 이경재 이우정 이원형 이협 임복진 장재식 최재승
한광옥 한화갑 허경만 홍영기(이상 신민계)
강수림 강희찬 김원웅 김충현 박계동 박은태 신진욱 양문희 원혜
영 이규택 이장희 장석화 장준익 정기호 제정구 조순형 최두환
하근수 홍사덕(이상 민주계)
최고위원 후보:권노갑 김정길 노무현 한광옥 김영배(친이중립)
김원기(〃)
시·도지부장:김원웅(대전) 노무현(부산) 백승홍(대구)
이규택(경기) 정영모(경남)
●김상현
의원:강철선 국종남 김말룡 김옥천 김원길 김장곤 유인학 박실
박정훈 박태영 신기하 신순범 안동선 오탄 유준상 이영권 이윤수
이희천 장영달 정균환 최낙도 황의성
최고위원후보:신순범 유준상(친김중립)
시도지부장:박실(서울) 명화섭(인천) 유인학(전남) 윤완중
(충남) 이희천(전북) 장한량(충북) 함영회(강원) 강승훈
(제주) 김말용(경북)
●정대철
의원:김종완 박석무 장기욱 정상용 조순승 조윤형 조홍규 홍기훈
최고위원 후보:·
시·도지부장:조홍규(광주)
●중립
의원:김덕규 김병오 나병선 유인태 이길재 이동근 이부영 이석현
이해찬 임채정 조세형 채영석 이철(반이중립)
최고위원후보:박영숙 이부영 조세형
시·도지부장:·
민주당의 당권을 건 전당대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따라 주류 비주류의 판세가 점차 드러나고 있다. 이기택·김상현 정대철 등 3인의 당대표 후보들은 각각 자파 지구당위원장·시도지부장 지지결의 대회를 잇따라 열어 세과시를 한데 이어 8∼10 3일간 전국 지구당을 순회하며 막판 바닥부등표 흡수에 총력전을 펼친다.
○…이기택후보 진영은 지난 5일 저녁 대전에서 1백47명의 지구당위원장·현역의원(전국구 포함)을 모아 대규모 지지모임을 가졌다. 이 후보측은 현재 대의원들의 부동표 비율 20%를 떼어놓고도 48∼52%선은 확보했다고 분석,1차투표에서 과반수 이상 득표로 결판을 낼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그러나 이 후보 진영은 위원장 판세에서 나타난 뚜렷한 우세에도 불구,바닥표의 「반란」을 늘 걱정하고 있다.
김상현후보측은 얼마전 자체 여론조사 결과가 42(이)대 35(김) 23(정) 이었으나 최근엔 ▲김 후보 41.5% ▲이 후보 38.7% ▲정 후보 19.8%로 뒤집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후보측은 특히 밑바닥 대의원층에서 이 후보의 지도력 및 「김심」팔아먹기에 대해 반발이 거세 위원장급의 우세와는 딴판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호언하고 있다.
정대철후보측 또한 지지율이 30%를 넘어섰다며 막판 상승세를 유지할 경우 1차「2위목표」가 충분하다고 장담하고 있다. 그러나 객관저 입장에 선 당내 분석가들은 이 후보가 앞서긴 했으나 1차투표에서 당권을 판가름낼 정도의 압도적 우세이냐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최근 민주당 대의원들의 정서는 「대표 따로,최고위원 따로 선출」쪽이 우세한 편이다.
그러나 이·김·정 세후보는 「비중」있는 최고위원 후보와의 연대출마가 「대세」에 미칠 영향 때문에 편가르기에 분명한 입장을 안보이고 있는 김영배·조세형·김원기·이부영·박영숙 최고위원 후보에 대한 「구애」에 열중하고 있다.
이 후보측은 김정길·권노갑최고후보 필수카드에 김영배·김원기·한광옥최고후보 또는 노무현최고후보를 포함시켜 5∼6인을 당선시킨다는 구상.
김영배·김원기최고후보는 『김심에 따라 이 대표를 지키기로 결정했다』면서도 공개적인 신주류 연합출마는 꺼리고 있는 상황.
최상위 당선으로 차후당권도 전의 발판까지 생각하는 이들로서는 이 대표와의 연대를 노골적으로 표방할 경우 타대표 후보로부터 받을 표의 반발을 우려하기 때문.
김상현후보측은 신순범최고위원 후보 외에 유준상최고후보를 연대의 가시권에 두고있다. 서울·충청표를 의식,지난 전당대회때 김상현최고와 2인 연대를 했던 김영배최고를 「0순위」로 탐내고 있으나 가능성은 미지수.
이철총무를 통해 이부영최고위원 후보에게도 끊임없는 연대 동참권유를 하고있다.
정대철후보 또한 이부영최고후보에게 『이미지가 비슷해 서로 득이 될 것』이라며 접근하고 「개혁정치모임」이사장인 박영숙최고후보에게도 연대를 제안중.
김·정 최고가 모두 영입을 「고대」하는 조세형최고후보는 오히려 순수집단 지도체제 신봉자답게 대표주자들 보다는 자신과 김영배·김원기씨간의 3각연대를 제안하고 나서 눈길.
결국 대표후보 및 최고위원 후보간의 연대는 각자의 당선가능성 판단과 명분을 포기할만한 파격적 조건제시가 드러날 10∼11일을 전후해 이뤄질 전망.
○…최근 각 대표주자들의 잇따른 자파 지지모임 개최로 「중립」을 외치며 눈치를 보던 현역의원들의 숫자도 상당히 줄어들고 있다. 전당대회 준비위의 선거관리를 담당,중립을 지켜야할 의원도 이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조언」을 하는가 하면 한 도지부장은 이 후보와의 면담직후 김상현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등 이합집산하고 있다.
이 후보측은 장석화·이장희·이규택의원 등을 핵심참모로 하는 민주계 18명,권노갑·한광옥의원 등 동교동 직계주축의 신민계를 합쳐 원내 50여명과 원외지구당 1백10명을 넘어섰다고 분석. 취약지역인 호남지역에서도 의원 37명중 14명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김심」의 위력을 톡톡히 보고있다고 한다.
김상현후보측은 모두 1백3개 지구당(원내 34명)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주장. 지난 대선시 김 후보가 대구지역 선거운동을 담당하며 부쩍 가까워진 김말룡의원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고 6·3세대의 주역인 박정훈의원과 박 의원이 소개한 김원길(대선본부장)·장영달의원 등이 브레인으로 활약. 신기하의원 등 민추협을 하며 친분을 쌓은 인사들과 호남 출신 신민계의원이 주류.
정대철후보는 선친 정일형박사와의 연분이 있는 김종완·조홍규의원 등의 적극적 지원을 받고있으며 미 미주리대 스승이자 손위동서인 조순승의원의 도움을 받고있다.<최훈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